* [연동하기]를 누르시면 상세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지불 코인의 0.3%가 수수료로 소모됩니다.)
결제 비밀번호
영화 <버드맨>에는 한 때 잘나갔던 영화배우가 연극 공연 전 비평가를 술집에서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배우는 비평가에게 어떻게든 잘 보이려 애를 쓰지만 비평가는 그에게 독설을 날린다. 관계에서 누가 갑인지 명확하게 보이는데, 그 비평가의 평가가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그걸 알고 있기에 힘의 균형은 대놓고 기울어져 있다.이전에야 특정된 몇몇 창구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비평은 이제 개인 SNS를 포함한 다양한 통로로 유통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누구도 비평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아직 비평가의 권위가 있긴 하다만 이전과 같은 권력을 누리기는 어려운 시대다.그래서 그런지 비평가의 글에 일반 문화 소비자와 콘텐츠 제작 참여자들이 반박하고 재반박하는 일도 일어난다. 때로는 서로를 폄하하는 혈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비평가의 권위를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큰 배가 얕은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비평가의 비판이 작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게다. 오히려 비평가의 권위를 운운할수록 그의 권위를 치키는 꼴이 돼버린다. 누군가에 대해 계속해서 떠든다면 그만큼 그를 신경 쓰는 셈이니까 말이다.‘버드맨’,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4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