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건강기능식품 코너. 이마트 제공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4일 이마트는 설 선물 세트 예약 첫날인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건강기능식품 세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4%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서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건강식품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작년 추석 때도 처음으로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조미료 세트를 넘어 전체 선물세트 중 매출 2위를 달성했다.
이마트는 설 사전예약 기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총 57종의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홍삼, 산삼배양액 등은 물량을 최대 2배까지 늘렸다.
김가은 이마트 건강식품 바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건강, 위생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설 사전예약 기간에도 물량을 대폭 늘리고 혜택을 키워 다양한 건강식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해 9~12월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홍삼 품목은 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PB ‘시그니처 6년근 홍삼정’을 출시하고 출시 기념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직구를 통한 건강기능식품 구입도 늘고 있다.
마켓컬리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올해 설 선물 얼리버드 기획전에서 건강기능식품 세트 매출이 171% 늘었다. 상품별로 지난 추석과 비교해보면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에서 비타민 선물 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서 14%로 늘었다. 크릴오일과 프로폴리스 세트는 모두 1% 수준에서 각각 9%, 6%로 커졌다. 반면 홍삼 세트는 33%에서 24%로, 건강즙·액 세트는 27%에서 18%로 비중이 줄었다. 웰니스 제품 전문 유통 기업 아이허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양제 매출은 24% 늘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