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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와 억눌린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펜트업 효과’로 호황을 누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점유율 기록하며 15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출하량 200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2006년부터 글로벌 TV ‘왕좌’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TV 출하량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보다 소폭 성장한 2억2535만여 대다. 4분기도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역대 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인 7024만2000여 대를 기록했다.특히 한국산 TV가 시장 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분기 금액 기준 31.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연간 점유율 16.5%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소니(9.1%), 중국 TCL(7.4%)보다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에 올랐다. 이후 2009년 발광다이오드(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왔다. 2017년 ‘QLED TV’를 선보인 뒤 2019년 처음으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30.9%)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이 수치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점유율 달성에는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QLED TV는 △2017년 80만대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왔다. 작년에는 779만대를 판매했다. QLED TV 판매 확대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35.5%까지 늘었다.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아울러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47.0%와 50.8%로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이다.LG전자 ‘올레드 TV’ 집중…200만대 최초 돌파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급 제품인 ‘올레드 TV’에 집중했다. LG 올레드 TV의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000여 대로, 2019년 출하량과 비교하면 23.8% 성장했다. LG 올레드 TV는 4분기에만 86만4000여 대를 출하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verage Selling Price·ASP)가 2000달러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성장세의 의미는 더욱 크다. LG 올레드 TV의 ASP는 1971.9달러(한화 약 218만8000원)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LCD TV의 ASP인 428달러의 4.6배에 달한다. 현재까지 올레드 TV 시장에서 ASP가 200만원을 넘으면서도 출하량 200만 대를 넘긴 것은 LG 올레드 TV가 유일하다.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365만2000여 대 보다 60% 이상 증가한 총 560만 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드 TV는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152만 대를 넘어서며 분기 100만대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 4분기 올레드 TV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량 기준 2.2%였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9%를 넘어섰다.LG전자 관계자는 “자발광 TV인 올레드 TV의 압도적 성능이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최대 2배까지 성장하는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