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올해 지방공무원 2만7195명을 뽑는다. 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간호·보건직을 전년 대비 13.4% 늘린 2893명을 선발한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2021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총 2만7195명의 지방직 공무원을 신규 채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1일부로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직 4482명이 제외된 숫자다.
소방직을 포함해 총 3만2042명을 뽑았던 지난해에 비해 15.1% 감소했지만, 소방직을 뺀 인원 대비로는 0.3%(76명) 줄어 사실상 비슷한 규모다. 역대 가장 많이 뽑았던 해는 2019년의 3만3060명이다.
직종별로는 일반직 2만5610명을 뽑는다. 7급 828명, 8·9급 2만4130명, 연구·지도직 652명이다.
임기제 1498명, 별정직 49명, 전문경력관 38명을 각각 선발한다. 특정직(교육직, 자치경찰)은 선발하지 않는다.
직렬별로는 사회복지직 2957명, 간호·보건직 2893명, 시설직 3742명, 행정직 9982명, 세무·전산직 898명, 운전직 400명, 방호직 40명 등을 각각 뽑는다.
특히 간호·보건 관련 직렬 선발 인원은 전년의 2551명보다 13.4%(342명) 더 늘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6160명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서울(4223명), 경북(2009명), 전남(1832명), 경남(1706명), 전북(1612명), 충남(1574명), 강원(1299명), 부산(1281명), 충북(1271명), 인천(1259명), 대구(918명), 광주(810명), 대전(499명), 울산(413명), 제주(213명), 세종(116명) 순이다.
신규 인력의 83.6%(2만2741명)은 학력·경력에 제한이 없는 공개경쟁임용시험(공채)으로 채용한다. 나머지 16.4%(4454명)는 경력경쟁임용시험(경채)으로 뽑는다. 다수 지자체는 코로나19 대응 인력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5월 이전 일부 선발인원에 대한 경채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고졸(예정)자 등 취업 보호 대상자의 공직 진출 기회는 더 늘어난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에서 법정의무고용비율(3.4%)보다 높은 5.7%를 선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1399명에서 30명 늘어난 1429명이다.
저소득층도 9급 시험에서 법정의무고용비율(2.0%)보다 높은 3.9%인 826명을 채용한다. 9급 기술계고 졸업(예정)자 대상 경채로는 37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전국 동시 실시하는 공·경채 필기시험은 9급의 경우 6월5일, 7급은 10월16일에 각각 치러진다. 세부 내용은 각 지자체 홈페이지나 통합 인터넷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공채와 경채의 중복 접수가 제한된다. 7급 공채 필기시험(연구·지도직 공채 포함)의 경우 1차 필수과목 중 영어와 한국사 과목이 각각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각 지자체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담당하는 현장인력 중심으로 지방공무원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능한 지역 인재들의 충원으로 주민 삶의 질 제고와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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