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새 교통사고 연간 사망자 수가 16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집계한 결과 3079명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5년 전 수치인 4621명과 비교하면 33.4%(1542명) 줄어든 수치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015년 9.1명에서 지난해 5.9명으로 35.2% 줄었다.
특히 2018년부터 감소 폭이 8∼11%대 수준으로 나타나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의 경우 전년 대비 7.1%, 2017년은 2.5%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2018년 정부가 ‘국민생명 지키기 추진단’을 출범해 관련부처가 모두 교통안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자체 분석했다. 추진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 50% 감축을 목표로 관련부처의 실무점검회의를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실제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교통사고 사고 건수는 2.9%, 부상자 수가 5.1% 줄어든 데 비해 사망자 수는 26.4%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경찰 측은 “지난해 하루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4명으로 2017년 11.5명과 비교해 매일 우리 국민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망자 감소는 행정안전부·국토부 등 관련부처와 협업해 경찰청이 추진 중인 ‘안전속도 5030’ 정책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 분석이다. 2016년 4월부터 추진된 이 정책은 제한속도를 도심부의 경우 시속 50㎞,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낮추는 걸 골자로 한다.
경찰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 2000명대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방지장치도입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각 지자체의 교통안전수준을 평가하는 교통안전지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