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제642호] 트럼프 "한국 나와라"…청구서 공습 '폭풍전야'

642호
2025.04.16(수)
이것만 알아도 오늘 시사 끝!
바야흐로 여의도에 캠핑의 계절이 찾아온 듯합니다. 벚꽃도 다 떨어가는데, 더구나 빌딩이 즐비한 여의도에서 무슨 캠핑이냐고요? 물론 가족과 친구들끼리 ‘불멍’하며 시간을 보내는 즐거운 캠핑은 아닙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여의도 정치판에서 이런저런 ‘텐트’를 치겠다는 사람이 넘쳐나길래 떠올려 본 말입니다. 대선이 다가오면 여의도에는 매번 이같은 ‘빅텐트’, ‘중텐트’ 구상이 난무합니다. 올해 갑작스럽게 생긴 캠핑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텐트는 ‘반 이재명 빅텐트’입니다. 노욕 가득한 한덕수까지 뛰어들 채비를 하면서, 너도나도 ‘반 이재명 빅텐트’를 치겠다고 합니다. 이밖에 중도와 비명계를 포괄하는 '제3지대 중텐트', 내란 세력을 철저히 고립시키자는 ‘찬탄 빅텐트’ 등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텐트가 제대로 세워져 성공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텐트 폴대는 부실하고, 캠퍼들 마음 속엔 자기가 주인이 되는 각자 다른 모양의 텐트가 있기 때문이죠. 컨텐츠는 없고, 결과를 탐하는 정치공학만 작동합니다. 결과가 좋을 리 없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이 모든 것의 실체가 사실은 '텐트'가 아니라 ‘떳다방’이었다는 게 드러납니다. 욕망 때문에 알고도 당하는, 씁쓸한 풍경입니다.
• 토마토픽 : 잇따른 '경고 신호'…위기의 2030 세대
• 오늘의 주요 뉴스 : 트럼프 "한국 나와라"…청구서 공습 '폭풍전야'
• 여론 포커스 : 국민 69.3%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철거 찬성"
• 프리미엄 레터 : 국힘, 기둥뿌리 썩어가는데 ‘빅텐트’에만 골몰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2030 청년 세대가 사회적·경제적·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지표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습니다. 일하는 청년이 줄고, 안정적 미래와 노후에 대한 설계는 꿈조차 꾸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청년 세대의 위기는 곧 국가 미래의 위기입니다.토마토Pick이 청년 세대들이 겪고 있는 여러 분야의 위기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 기사보기
 
스테이블코인 발행시 사전 인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디지털자산법)이 다음 달 발의될 예정인 가운데 업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법이 유럽연합(EU)의 ‘미카(MiCA)’를 일부 참고한 만큼 미카법의 한계로 지적된 부분은 국내 실정에 맞춰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기사보기
 
 
정부가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등 규제 강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 균형 맞추기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강남3구 등 특정 지역을 주요 투자처로 인식시켜 과투자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이에 서울 내에서도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은 치솟는 서울 집값을 버티지 못하고 인근 경기도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 기사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등 5개 우방국과 무역 합의를 먼저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음주 한미 간 관세 협상을 예고했습니다. 이르면 다음주 진행될 한미 고위급 협상에서는 무역·통상부터 방위비까지를 아우르는 포괄적 관세 협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다음주 방미 추진을 비롯해 미국과의 접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협상 결과 도출에 급하게 매달리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기사보기
15일(현지시각)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 상에 '기타 지정 국가'로 추가한 미국 에너지부(DOE) 조치가 발효됐습니다.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민감국가 지정 해제는 역부족이었죠. 미국 에너지부는 국가안보와 핵 비확산, 테러 지원 등의 우려를 이유로 민감국가를 설정하는데요. 민감국가 리스트에 오른 나라와는 연구협력과 기술 공유 등에 제한을 둡니다. 때문에 한·미 사이의 인공지능(AI)·원자력 분야 협력은 물론 수출입과 기업활동 등에도 제약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기사보기
국민의힘과 제3지대 간 '반이재명 빅텐트론'이 연일 군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계파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연대를 꾸려야 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정치공학적 셈법에 갇힌 묻지 마 '합종연횡'이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명분과 실익이 없는 '신기루 연대'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 기사보기
민주당 당내 경선은 2위 싸움이 흥행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데요. 당내에서 사실상 이재명 전 대표를 계승할 리더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번 경선 2위 주자는 '포스트 이재명'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기사보기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오후 윤석열씨 부부는 대통령 관저를 나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이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씨의 이삿짐에 '캣타워'가 포착됐는데, 해당 캣타워가 수백만원짜리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기사보기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관리소 건물 철거에 반대하는 비율은 30.7%였습니다. 건물 철거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1996년 폐쇄된 이후 방치되며 흉물로 남았기에(54.5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시민에게 오랜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기에(29.73%), 개발사업을 위해(14.29%) 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건물 철거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역사의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44.63%), 치유와 평화의 공간으로 활용해야(42.02%), 유엔의 보존 관리 권고에 따라(12.05%) 등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 기사보기
K-정책금융연구소 의뢰로 대한민국 에너지정책 대국민 인식 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짧은 조사이오니, 바쁘시더라도 조사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참여하기
‘이슈 그 이후’를 보는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다이나믹 코리아’에선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수많은 이슈가 ‘핵관’(핵심관계자)의 입에서 말을 통해 명멸합니다. 쏟아지는 말들 중 옥석을 가리고, 말 뒤에 숨은 속내를 간파해 전해드립니다.
국힘, 기둥뿌리 썩어가는데 ‘빅텐트’에만 골몰
맥 빠지는 국힘 경선…너무 조용한 민주 경선

국힘, 기둥뿌리 썩어가는데 ‘빅텐트’에만 골몰

▶김문수
“(반 이재명 빅텐트 필요성을 주장하며) 저번 대선처럼 (후보가) 다 나와서 (표를) 조금씩 나눠 먹으면 이재명 후보가 쉽게 당선된다. (과거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와 디제이피 연합 사례를 들며) 선거를 이기기 위해선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된다. (한덕수 총리 차출론 관련) 당내 경선이 끝나면 그때 가서 판단해야 될 문제다. 경선이 컨벤션 효과 때문에 상당한 정도로 부흥, 성공해야 한다. 제가 지지율이 확 떠서 상대 후보를 능가하면 그런 말이 안 나올 것이다. 최종적 판단은 한 대행 본인이 판단할 문제인데, 경선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볼 때는 (한덕수 차출론이) 맥 빠지는 것도 사실” –김문수 국힘 경선 후보,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철우
“(한덕수 차출론을 두고)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는데, 정신 바짝 차렸으면 좋겠다. 자생력을 갖지 못한 집안이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 밖에 있는 사람을 추대한다고 하면, 당은 어떻게 하느냐. 당 후보가 결정되면 그분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대통령을 만드는 게 정당의 목적인데, 제3의 인물을 (추대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 김문수 후보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 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다. 우리 당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반 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지금은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쏠려 있어서 반이재명 텐트를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 후보 단일화는 경선이 아닌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한덕수 영입설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말들이다. 최상목 대행 체제로 또 가야 되는데 그걸 국민이 받아들이겠나. 이번 대선이 탄핵으로 인해 생겼는데 윤석열 정권에서 총리하신 분이 다시 대통령 나온다고 하면 그걸 국민이 납득하겠나. (차출론은) 추진 안 될 것이다. 일고의 가치가 없다. 당 일각에서 하는 걸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됐을 때 반기문 영입하자고 졸졸 따라다니는 그런 사람들이 생각난다." –홍준표 국힘 경선 후보,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경원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다면 많은 결단을 상상해 봐야 한다. 때로는 결단해야 한다. (한덕수 대행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 단일화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엔) 정치는 상상의 영역이다. 충분히 그런 가능성을 두고 국민이 원하는 걸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하는 것이 맞다. 다만, 우리 당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기승전'용병'이다. 그런 분들이 장점은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정치를 하신 분이 하셔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나경원 국힘 경선 후보,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한동훈
“(한 권한대행 출마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 대행이 경선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안 들어오고 다음 번에 가겠다는 것은 대단한 특혜이자 꼼수다. 이건(경선) 예선으로 만들고 ‘본선은 이거다’라고 하면 국민들께서 용납하시겠나. 국민의힘 당 자체가 대단히 우스워진다. 해당 행위다. (한 권한대행 출마론의 배후를 놓고) 보수 기득권 세력의 패배주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려는 생각인지, 연명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몇몇 의원들이 이건 어떠냐라고 하면서 바람 잡고 있는 것이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 –한동훈 국힘 경선 후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권성동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국민의힘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의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오늘로 후보 마감이 되고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는데 한 권한대행 출마론을 두고 워낙 이견이 분분하고 여론이 나눠지는 경향이 있다. 오로지 우리 당 경선에 국민의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발언하게 된 것. (한덕수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까지 닫은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건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여의도 정치판에서는 이미 한덕수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 국민의힘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자와 한덕수가 1대 1의 단일화 경선을 벌여 최종 후보를 만들겠다는 시나리오. 그 사이 한덕수에게 큰 문제가 생기거나, 국민의힘 경선 1위 후보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남은 변수는 여전히 있음. 한덕수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낮지만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고, 어제 발표된 한 조사에서는 국힘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함. 한덕수로서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나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계속 ‘안면몰수’하고 국힘 경선이 끝날 때까지 모호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 당장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 자신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통상 문제 해결이 급하다”는 식으로 방어막을 칠 것으로 보임. 관세 쓰나미라는 국가적 위기에 대처해야 할 최고 공직자가 속으론 ‘딴 생각’을 하며, 위기를 방패로 쓰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계속되는 중.
②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대체적으로 ‘반 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있음.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면 당 바깥에 있는 이재명이나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그리고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이낙연 쪽과도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 (물론 이는 속으로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을 바탕으로 한 태도임) 다만, 당의 최종 후보로 뽑힌 뒤 한덕수와 단일화 경선을 다시 치르는 당 주류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빅4가 각각 다른 반응. 홍준표와 한동훈은 ‘절대 불가’ 입장으로 당 후보가 되면 단일화 없이 독자 출마를 할 것으로 보임. 반면, 김문수와 나경원은 당 후보가 되면 한덕수와 단일화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 놓음. 김문수와 나경원 역시 한덕수와 경쟁이 달갑지는 않지만, 당내 주류 세력과 친윤 적극지지층의 표를 얻어야 하는 처지여서, 할 수 없이 끌려가는 모양새.
③ 국힘의 빅3 가운데 최종 2인 결선에는 아마 ‘김문수 v 한동훈’ 이거나 ‘홍준표 vs 한동훈’이 될 가능성이 있음. 한덕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일부 강성 당원들과 당내 친윤 주류들로서는 ‘홍준표 vs 한동훈’이 최종 결선을 치르는 걸 피해야 하는 처지. 김문수의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경선 막판 나경원 쪽으로 친윤 쪽 표가 쏠릴 가능성도
④ 엊그제부터 국힘을 중심으로 여의도에선 온통 ‘반 이재명 빅텐트론’이 주요 화두. 대선 때마다 되풀이되는 장면이지만, 빅텐트론은 거의 매번 실패한 바 있음. 더구나 이번 대선은 ‘윤석열과 내란에 대한 심판’ 정서가 매우 강한 선거이고, 이재명이라는 너무나 강력한 1등 후보가 존재하는 탓에 텐트 자체를 세우기도 쉽지 않아 보임. 세운다고 하더라도 승산 자체가 높지 않은 게임이라는 뜻. 그럼에도 지난 총선 때 이낙연 등이 보여줬던 행보처럼 또다시 ‘빅텐트’론에 뛰어들어 합종연횡을 시도하는 정치인이 나올 것. 선거가 끝난 뒤 정신을 차려보면 자신이 폭망해 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겠지만, 그때 이미 너무 늦은 시점임.
⑤ 권성동은 어제 “한덕수가 우리당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하나마나 한 말을 하며, 당 경선 흥행을 강조. 하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 권성동은 한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건 컨벤션 효과를 높인다”며 군불을 지핀 바 있음. 이후 한 권한대행 출마에 당내 의원 절반 이상이 몰려가고, 오세훈과 유승민이 경선에 불참하며 흥행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뒤늦게 태도를 바꾼 것. 하지만 내심은 한덕수를 내세우고, 자신은 당권을 잡으려는 계획은 바뀌지 않았을 것. 잘 들여다보면, 한덕수 차출론을 키우고, 빅텐트론을 강조하면서도, 또한 껄끄러운 잠룡의 후보 선출은 경선 룰을 통해 철저히 저지하고 있는 ‘쌍권’(권영세-권성동)이야말로 이른바 대선판 ‘떳다방’의 실질적 사장들.

맥 빠지는 국힘 경선…너무 조용한 민주 경선

▶김문수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저는 이제 민주주의가 된다고 굉장히 기뻐했는데, 그 뒤로 민주화도 안됐다. 거꾸로 전두환·노태우 때문에 광주에서 피 흘리는 걸 봤다. 박 전 대통령 땐 총을 쏴서 누가 사망한 게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이 계실 땐 항상 배가 고팠지만, 지금은 저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전깃불이 없었지만 지금은 전기가 너무 많고, 물도 없었는데 지금은 틀면 나오고, 아파도 병원을 못 갔는데 지금은 몇 천원이면 된다. 박정희 대통령 때 모든 면에서 다 바뀐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워야 된다.” –김문수 국힘 경선 후보, 박정희 기념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거대야당이 또 탄핵을 하지 않겠나. 조기 퇴진을 이야기하고 북한 지령문이 또 나올 것이다. ‘퇴진이 추모다’, ‘토착 왜구’ 같은 문구와 용어도 북한의 지령에 따라 확산된 것이다. 투표에 대한 불신이 커 국민이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 선관위를 신뢰할 수 있겠나. 사전선거는 폐지하는 게 맞다.”
“서울대에는 시진핑 자료실이 있고 연세대는 차하얼 학회가 있다. 중국이 자본으로 많은 공자학원을 만들고 오피니언 리더의 여론을 바꾸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건강보험 가입을 많이 하는데 가장 많이 한 것이 중국인이다. 중국 국적 외국인만 낸 보험료보다 받아간 것이 많다.” –나경원 국힘 경선 후보, 배승희 변호사의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과거 홍준표 예비후보, 또 홍 후보 측근과 명태균씨 사이 오간 메신저 대화를 공개하며) 홍 후보는 '그런 사기꾼과 엮일 리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지만 모두 새빨간 거짓말인 것이 확인됐다. 홍 후보는 대선출마가 아닌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검찰개혁에 대해) 수사와 기소는 분리해야 한다. 수사 담당 기관과 공소 유지 담당 기관을 분리해 수사기관끼리도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수사기관까지 철저히 견제하게 해야 한다. 권력은 견제하게 해야 한다. 나는 인생 살면서 누가 나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성남시장, 경기지사(하는 동안) 누군가를 해코지 해서 내쫓은 적도 한 번도 없다.”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 등과 대담한 노무현재단 유튜브에서


▶야5당 연대
“내란 종식을 위한 내란 특검을 실시하고 반헌법행위 특별조사위원회 설치에도 노력할 것이다. 민주헌정수호 다수 연합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선 직후 교섭단체 요건 완화 논의를 마무리하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해 노력할 것” –야5당, ‘원탁회의 2차 선언문’을 발표하며 선거연대 본격화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국민적 지지도가 낮은 국민의힘 경선은 그래도 고만고만한 잠룡들의 대결로 눈길을 잡아끌고 있음. 마치 막장드라마를 욕하면서도 계속 지켜보는 것과 비슷한 현상. 다만, 현재 당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로서는 모든 이슈를 잡아먹고 있는 한덕수 탓에 다소 맥 빠져 하는 분위기. 후보들이 무슨 발언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모든 게 한덕수 변수와 연결지어 해석이 되고 있는 상황.
② 한덕수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국민의힘 후보들 중에서는 아스팔트 보수, 윤석열 지지층의 눈길을 끌기 위해 막말의 수위를 높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김문수가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지금껏 김문수의 극우보수 행보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주장. 하지만 나경원의 최근 행보는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중진 정치인이라고 보기엔 넘은 낯뜨거움과 민망함 그 자체. 드럼통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반중 혐오정서를 부추기는가 하면, 국힘 후보들 가운데 “북한 지령” 등의 어이 없는 색깔론을 마구 끌어다 쓰고 있음.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나경원은 이번 경선이 끝나면 중도층을 상대로 한 재기가 쉽지 않을 수도.
③ 이 와중에 홍준표 후보는 명태균 사건과 관련해 향후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임.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있는 내용들이 단순히 의혹으로 치부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임. 검찰도 이런 사실들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음. 언론 보도가 계속될 경우 검찰이 경선을 이유로 계속 방치하기는 어려운 수준. 특히 홍준표가 명태균의 조작된 여론 조사를 자신의 복당에 활용했다는 정황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도됨. 이 정도면 당내 경선에서 상대와 싸움이 가능할까 싶은 수준. 또한 조작된 여론조사 그 대가로 측근으로부터 명태균에게 돈이 건너갔다는 의혹도 새롭게 불거짐. 홍준표는 국힘 경선을 앞두고 나름의 당내 조직을 상당 부분 확보해 매우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명태균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오세훈에 이어 홍준표의 발목까지 잡는 형국.
④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의 독주가 너무 심한 데다, 최근 확정된 경선 룰까지 당내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으며 철저한 무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음. 민주당에 남은 건 경선이 아니라, 이재명의 정책이나 공약 발표 등 일찌감치 시작된 대선 행보 뿐. 이재명으로서는 한치의 빈틈도 주지 않고 압도적 경선 승리로 본선행을 하고 싶었을 수 있지만, 지나친 독주의 모양새가 민주당 지지층에 그리 반가운 장면일까 싶긴 함. 범민주진영 합동 경선을 제안했던 조국혁신당 등도 민주당의 거부 이후 이렇다 할 반발을 하지 않고 민주당에 묻어가는 처지. 대선을 앞둔 진보진영 전체가 다소 활력을 잃고 국민적 관심도도 급격하게 떨어진 분위기. 지나친 안주가 계속되다 보면, 악재는 터지기 마련인데, 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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