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기 과천시 E1 LPG 가스충전소에서 차량이 LPG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지는 해'로 불리는 LPG(액화석유가스). 그래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액화석유가스) 값이 뛰면서 대체품으로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국내 양대 업체인 SK가스와 E1도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의 내용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SK가스가 E1보다 좀더 규모있는 회사로 통하지만 최근 2개 분기의 기세는 좀 달랐습니다. 점유율과 매출액에서 E1이 치고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둘을 비교하면서 눈에 띄었던 점 중 하나는 해외 판매처입니다. 둘 다 구체적으로 적었으면 좋았을텐데 E1은 적어왔고 SK가스는 그렇지 않아서 기사로까지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특기할만한 점은 있습니다. 두 회사가 동남아와 중국에 있어 겹치는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SK가스는 3분기를 맞아 낸 분기 보고서에서 "중국, 동남아시아 등 지역 및 고객 유형의 확장에 힘쓰고 있으나"라고 적은 다음 해외수출 물량의 하락을 간단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E1의 LPG 해외 판매처를 보면 두 지역이 눈에 띕니다. 2분기에 맞춰 낸 반기보고서 수치와 비교했을 때 싱가포르는 23.3%에서 26.4%로, 중국은 7.2%에서 7.5%로, 베트남은 2.6%에서 2.7%로 늘었습니다.
이외 국가 비중은 모조리 줄었습니다. UAE 6.0→4.6%, 일본 3.8→3.3%, 홍콩 2.5→1.6, 기타 2.4→2.2%입니다.
즉 동남아와 중국만 늘고 나머지는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위 판매처 비중 통계는 국내 등까지 포함해 내기는 했지만 나름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국내 비중이 줄고 수출 비중이 늘었는데도 위와 같이 나온 겁니다. 금액이 완전히 똑같다시피한 홍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액수가 늘었습니다.
동남아가 점점 경제발전을 하면서 국내에서도 각종 시장으로 떠오르고 LPG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양대 업체의 실적에 있어 주목할 만한 지역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