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라떼’를 드셔보셨나요? 우리나라 카페에도 몇 년 전부터 라떼에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죠. 우유 대신 두유나 아몬드밀크를 넣는다거나, 우유도 저지방, 무지방을 선택할 수 있게요. 영미권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카페에서 좀 도입이 늦었는데요, 영미권에서 라떼에 이 같은 옵션을 둔 건 채식주의 인구 때문일 거예요. 채식에도 종류가 있는데, 이 중 우유를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사실 채식과 환경보호에 관해 길게 쓸 수도 있겠지만, 퇴근시간도 있고... 오늘은 가볍게 오트라떼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오트라떼는 우유 대신 오트밀크를 넣는 라떼를 말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요, 애석하게도 파는 곳이 별로 없어요.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는 라떼에 옵션을 따로 두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프렌차이즈도 오트 옵션은 별로 없습니다. 두유 옵션은 이제 거의 모든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가능해졌지만 오트밀크는 여전히 희귀한 거 같아요. 제가 아는 프렌차이즈 카페 중 스타벅스와 폴바셋, 커피빈이 유일하답니다.
이들 카페 중 제가 가장 애정하는 오트라떼는 ‘폴바셋’ 오트라뗴입니다. 다른 곳보다 위에 거품 같은 게 쫀쫀해서 맛있어요. 잘 하는 바리스타가 있는 곳에서는 예쁜 하트도 그려줘요. 합정역에 있는 폴바셋이 하트 잘 그려줍니다!
펠트커피 오트라떼도 맛있어요. 펠트커피는 제가 서울시청 청계광장 근처만 가봤는데요, 지금껏 개인 카페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전국에 네 군 데 있네요.
라떼 아트를 좋아하신다면, 여기가 폴바셋보다 더 잘해요. 커피 맛도 더 좋은 거 같아요. 좀 더 커피 맛이 찐하고 쫀쫀하거든요.
펠트커피 오트라떼. 라떼아트 맛집이기도 해요. (사진=조승진)
사실 저는 맛있어서 먹는 거긴 하지만요, 라떼를 시킬 때 우유 대신 두유나 아몬드밀크, 오트 오트을 선택하는 게 환경보호에도 좋답니다. 우유를 생산하려면 소를 키워야 하죠.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토지와 물이 필요하고 또 소가 배출하는 가스도 있고… 이래저래 환경에는 좋지 않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우유> 쌀> 두유> 귀리> 아몬드 우유로 높았대요. 우유와 쌀 사이에는 2배 이상의 격차가 있었고요. 토지 사용량 역시 우유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순위는 우유>귀리> 두유> 아몬드> 쌀니다. 물 사용량도 우유가 1위! 우유> 아몬드> 쌀> 귀리> 두유라고 합니다.
환경 말고도 건강에 식물성 음료가 더 좋아요.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암 발생률과 유제품 간 연관성도 보고 되고 있어요. 이 역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작성하고, 오늘은 이만 퇴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