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동하기]를 누르시면 상세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지불 코인의 0.3%가 수수료로 소모됩니다.)
결제 비밀번호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수행비서 박모씨가 한국에서 각종 음식을 공수해 김 전 회장에게 제공한 으로 조사됐다. 16일 뉴시스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의 공소장엔 박씨가 지난해 5월 해외로 도피했던 김 전 회장의 도피생활을 적극 수행한 내용이 상세하게 설명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5월28일 쌍방울 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임박하자 김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를 수행해 캄보디아로 도피시켰다. 또 방용철 부회장 등 임원들과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공모하곤 같은 달 30일 비서실 직원 A씨에게 "김 전 회장님의 동선을 극비로 하고 법인카드가 아닌 개인카드로 항공권과 호텔을 예매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김 전 회장은 이 항공권 등으로 해외로 출국하게 된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의 7개월간 도피 생활을 바로 옆에서 돕기도 한다. 그는 쌍방울 측으로부터 생활용품과 한식 식재료를 공수한 뒤 이를 직접 요리해 김 전 회장에게 제공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김 전 회장을 만나러 해외로 오는 쌍방울 임직원을 통해 김치와 젓갈, 고추장, 생닭, 굴비 등 각종 음식과 공진단과 같은 보양식을 받아 김 전 회장에게 준 것이다. 박씨는 지난 1월까지 태국 방콕 인근에 있는 골프장에서 김 전 회장이 체포되기 전까지 태국한인회장 등의 도움을 받아 호텔과 빌라 등 은신처를 계속 옮기기도 했다. 또 도피 생활이 적발되지 않기 위해 은신처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도 파악됐다. 박씨는 김 전 회장 등이 체포된 이후 캄보디아 경찰과 출입국 관리 직원에 의해 태국 국경에서 검거된 뒤 국내로 압송됐다. 박씨는 체포 당시 휴대전화 6대를 휴대하고 있었으며 이 중 2대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로 알려졌다. 한대는 국내에서 사용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박씨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2일 수원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