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1호점인 bhc치킨 말레이시아점. (사진=bhc그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치킨 시장이 어느 정도 완숙기에 접어들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bhc치킨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서쪽에 위치한 몽키아라 지역에 현지 1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현지 1호 매장은 몽키아라 지역 안에 있는 쇼핑 센터 리테일 파크에 들어섰습니다. 말레이시아 1호점은 38평에 62석 규모인 비어존 매장으로 꾸며졌습니다. 이곳에서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 골드킹 등을 판매합니다. bhc그룹은 현지 F&B 전문 기업인 데일리 에디블과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이들에게 현지 운영을 맡겼습니다.
bhc는 내년 상반기에 싱가포르 1호점을 오픈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 7월 일본 22호점 오오미야 카도마치점을 시작으로 23호점 엘모리구치점, 9월에는 24호점인 사카이뎃포쵸점을 차례로 오픈했습니다.
BBQ는 2016년부터 일본 내 매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는데요. 현재 도쿄도 9개, 오사카부 5개, 나가와현 4개, 사이타마현 3개 그리고 아이치, 치바, 시즈오카현에 1개씩 총 24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일본 도쿄 서부지역에의 후타고타마가와점 매장 전경. (사진=제너시스BBQ)
특히 BBQ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시장은 북미지역입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내년 말까지 미국 전역에 총 250여개 BBQ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는 20개 주에 진출해 1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BBQ는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중국,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달 기준 교촌은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 6개 국가에서 6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 9개국에 진출 예정인데요.
교촌에프앤비는 향후 5년 내 해외 매장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건 국내 치킨 시장이 어느 정도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브랜드는 470여개입니다.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국내 치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조5000억원에 이릅니다.
게다가 해외 외식 시장 진출에 대한 장벽이 과거보다 줄었다는 것도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우 해외 외식시장에 대한 공부가 덜 돼 있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가 다시 리턴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