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미학'을 구현한 미니멀(Minimal) 디자인 가전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과거 '미니멀'이란 작고 아담한 크기의 의미했다면 이제는 단순하면서 실용성을 갖춘 가전까지 단어의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색상은 튀지 않는 무채색 계열이며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용법과 제품 외관의 기능적 표시부 또한 직관적이면서 단순합니다.
LG전자의 '미니멀 디자인 가전' 콘셉트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는 미니멀 가전을 올해 CES 2023에서 대거 공개했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레인지 등 전 범위에 적용됐는데요.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슈케어'의 등장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합니다. 향후 미니멀 가전의 범위는 더 다양한 기기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미니멀 가전은 사계절 에어컨 체온풍이 꼽힙니다. 체온풍은 30~40도의 은은하고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온기를 더해주는 기능으로 냉방기와 난방기를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하나의 가전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심플한 사각 형태 디자인을 구현한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실내 공기 관리기 에어모니터 플러스, 벽에 고정할 필요가 없어 설치가 번거롭지 않은 무선청소기 제트 등을 속속 내놓고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니멀 가전은 디자인 뿐 아니라 ESG의 가치도 담겼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 제품 내외장재부터 포장재, 완충재까지 재활용 소재가 적용됩니다. '지구를 위한 가치'를 제고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