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은퇴 후 노후 대비를 위한 주거지로 '실버 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노후를 길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노후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주거 환경도 중요해지고 있어서입니다. 때문에 실버 타운은 양질의 노후 설계를 할 수 있는 주거지로 부각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최근 고령층은 실버 타운을 노후 대비책 중 하나로 고려하는 모양새입니다. 아무래도 흔한 타입의 부동산 상품이 아니다 보니 일반 주거 상품과는 다른 시장이 형성돼 있죠.
실버 타운은 식사, 가사, 의료 서비스 제공은 기본이고 일상에 필요한 생활 및 여가편의시설, 프로그램 등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령층을 위한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셈이죠. 실버 타운의 완성도가 높다면 일반 주거시설에서는 누리지 못하는 편리함이나 안락함 등을 갖춘 노후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사실 고령층이 자가 주택에서 거주할 경우 스스로 가사노동을 모두 해결해야 하고, 능동적인 사회 관계 및 경험 등을 시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실버 타운이 보완할 수 있는 것이죠.
국내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실버타운 입소 동기'에 대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실버 타운 입주자 494명 대상)중 33.6%가 '편리한 노후 생활을 위해' 입소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고령층 수요자들에게는 편리한 주거 환경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도 되겠죠.
실버 타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소재한 한 실버 타운은 입주 대기만 수년 걸린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사회적으로 자녀들이 부모님들에게 실버 타운을 권하기 어려운 풍토였습니다. 집에 모시지 않는 불효자라는 인식이 박히기 십상이었죠.
하지만 최근 부모님에게 실버 타운을 제안하는 자녀들도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하면서 노인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의미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