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나요.
바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숫자입니다. 90일만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루에 한 명 이상이 화를 입은 셈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1분기보다 사고사망자가 19명 줄었다고 말합니다. 사고 건수도 9건이 줄었다고 했지요.
사망자가 줄어든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숫자가 감소했다고 마냥 좋아해서는 안 됩니다.
50인 미만 규모의 사업장 사고사망자는 지난해와 같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규모가 작은 곳일수록 더 위험한 환경이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고용당국은 산업 현장의 안전을 위해 '중대재해 처벌법'과 '위험성평가'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내년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 처벌법'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을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들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중처법 유예를 요구하는 겁니다.
그 무엇도 생명보다 우선시 돼서는 안 됩니다.
여전히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을 하다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사람 목숨에 경중은 없고, 모든 노동자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권리가 있습니다.
정부는 경영진이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더 세밀하게 감시해야 합니다. 경영진들은 노동자들의 목숨과 영업이익 사이에서 경중을 따져서는 안 됩니다. 노동자들 역시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부디 2분기에는 사고사망자 숫자가 더욱 줄어들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