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는, '세계 최고 부자'. 아니 '세계 최고'는 아니더라도 '국내 최고' 부자 정도는 꿈꿔봤을 텐데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상상, '부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올해 자산가치가 크게 늘어난 세계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입니다. 머스크 CEO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기술주 급등으로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약 126조원) 증가해 500대 부호 중 가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8520억달러(약 1112조7100억원) 증가했는데요. 이들 1인당 자산가치 증가분의 평균치를 따지면 지난 6개월간 매일 1400만달러(약 183억원)를 벌어들인 셈입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경기가 반등했던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의 반기를 보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AI 열풍이 기술주 투자를 이끌면서 자율주행을 도입한 테슬라와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는데요. 머스크 CEO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 폭증하면서 상승 폭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2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CEO인데요. 저커버그 CEO는 세계 9위 부호지만, 상반기 중 순자산이 589억달러(약 76조9200억원) 늘어 증가 폭으로 머스크 CEO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 밖에 3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474억달러·약 62조원)와 4위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립자(408억달러·약 53조원) 등으로 이들 모두 빅테크에 종사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반면 상반기 중 순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부호는 인도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입니다. 6개월간 그의 순자산은 602억달러 감소했는데요. 지난 1월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자산 가치가 뚝 떨어졌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도 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포함된 한국인 부호 2명의 자산가치도 늘었는데요. 세계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23억달러(약 3조원) 증가해 현재 88억2000만달러(약 11조52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5억2500만달러(약 6900억원) 늘어난 58억9000만달러(7조6900억원)로, 세계 423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