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지난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5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유럽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누비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갓 개막한 2023~2024시즌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 오른 저력이 프로 무대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는 겁니다.
한국은 먼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앞선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지난 2일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당당히 팀 내 최고 득점자로 우뚝 섰습니다.
그간 팀의 주포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이적하면서 원 포지션 윙포워드가 아닌 원톱으로 나서 맹활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습니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골(4경기)을 넣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3골 1도움(27경기)을 올린 것을 생각할 때 매우 빠른 페이스입니다. 이대로라면 충분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성(마인츠 05)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골(3경기)을 터뜨리고 있고, 홍현석(KAA 헨트)은 벨기에 주필리러그에서 2골 2도움(5경기)을 올리며 팀 상승세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2골을 넣었던 조규성(FC 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6경기 3골 1도움으로 순조롭게 적응하는 중입니다.
일본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는 프랑스 리그1에서 4경기 3골 3도움으로 맹활약 중입니다.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는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4경기 3골 1도움을 올리고 있고,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는 프리미어리그 4경기 1골 3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는 카마다 다이치(라치오)도 1골(3경기)을 터뜨리며 새로운 소속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사노 다쿠마(보훔)와 이타쿠라 코(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2골(3경기)을 넣었고,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는 리그1에서 1골 1도움(4경기)을 기록 중입니다.
유럽축구는 크게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빅리그로 꼽습니다. 그만큼 경쟁도 심하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도 어려운 리그입니다. 까다로운 환경에도 시즌 초부터 맹활약을 이어간다는 점에 한일 유럽파 선수들의 기량이 본궤도에 오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즌이 거듭할수록 더 뚜렷한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