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새벽 9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는 기준 금리와 점도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다. 9월 FOMC에선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기간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여부는 점도표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아울러 연준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는 점도표는 매분기(3월, 6월, 9월, 12월) 마다 공개된다.
20일 KB증권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지난 11~14일 동안 4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11월 혹은 12월 FOMC에서 추가로 인상한다고 주장한 응답자들은 각각 11명씩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과 3월에 추가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들도 각각 13명, 12명이었다.
임제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월과 비슷한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은 파월의 입보다 점도표의 변화에 관심이 높다”며 “7월 FOMC 이후 추가적인 물가 둔화세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 점도표는 지난번과 같이 5.75%의 연방금리를 시사할 것”이라며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 9월 FOMC는 여전히 높은 물가를 경계하며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겨 두는 매파적 동결이 유력하다”며 “투자자들은 지난 6월 공개된 점도표에 이어 9월 점도표의 변화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이후 제기되고 있는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최근 되살아난 물가 경계감으로 인한 것이다. 물가 경계감은 90달러를 넘어선 유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임 연구원은 “유가의 경우 90달러를 유지될 경우 올해 11~12월 평균 전년대비 상승률은 12.4%, 내년 1분기는 18%까지 상승하게 된다”며 “CPI 기여도로 계산하면 각각 0.8%, 1.2%p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아직까진 유가 보단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의 안정세에 무게를 두고 미국 기준금리의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인상 요소이며 핵심 소비자 물가 둔화가 금리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 신호다.
다만 지난 6월 FOMC 이후 공개된 점도표는 위원 18명 가운데 가장 많은 9명이 올해 말 최종금리 상단을 5.75%로 전망했다. 현재 대비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의 여지가 있는 셈이며, 9월 점도표가 이에 힘을 실을지 동결에 무게를 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