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의 국회 가결 상황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대통령실은 수사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재판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다"며 "이 사안은 굳이 따지면 수사 사안이기도 하고 재판 사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했던 미국 뉴욕에서 지난 19일(한국 시간) 이 대표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재가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은 이 대표 단식이 13일째에 이르렀던 지난 12일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대통령실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할 수도 있다"며 직접 언급을 삼갔다.
한편, 이 대표는 24일째 이어가던 단식을 전날(23일)로 중단했다.
국민의힘은 방탄 투쟁이 멈춰진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이 대표가 이제부터 사법절차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반면 국민의힘이 정치와 협치를 질식시킨 무능한 집권여당이며, 김기현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의 단식에도 아무런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긴 기간 정치를 멈춰 세운 명분 없는 방탄 투쟁이 이제라도 멈춰진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이 대표는 26일 있을 영장 심사에라도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내부 권력 투쟁에만 눈이 멀어 계파 갈등, 공천거래 시도 등과 같은 구태 정치를 자행하는데 민주당엔 정녕 민심의 엄중한 꾸짖음이 들리지 않나"라며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두고 국민의힘이 되레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취임 200일이지만, 여전히 존재감 없는 김기현 대표는 제1야당대표의 단식에도 아무런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꼬집고,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디톡스라 조롱했던 개그맨을 인재 영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용산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