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추석 연휴 일일 최다 관람객 인산인해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이 가을정원을 앞세워 막바지 흥행몰이에 나서며 목표 관람객 800만 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억만 송이 국화와 은빛 갈대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추석 연휴 기간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 집계 결과 추석 당일 누적 관람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전날인 30일 하루 동안에만 21만5828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봄꽃이 절정이었던 개장 초 4월 15일 관람객 수 19만 1959명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을 5개월 만에 자체 경신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휴 3일 동안 50만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으면서 누적 관람객 수도 73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10년 전 박람회 때 같은 기간(184일) 동안 440만 명이 다녀간 것과 비교하면 1.5배가 넘는 수치다.

박람회장을 찾은 가족과 친구, 연인 등 관람객들은 낮으로는 덥고 습했던 여름을 묵묵히 이겨낸 사계절 잔디 위로 가을꽃이 수 놓인 정원을 여유롭게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이 오면 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공연을 즐기며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추석 연휴 기간 오천그린광장에서 매일 준비된 문화공연은 수만 명이 운집함에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 없이 질서정연한 관람문화가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정리하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더해져 박람회의 품격을 높였다.

또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와 차량을 비롯한 인파가 몰리면서, 박람회장 인근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등 주변 상권도 덩달아 북적였다.


황금연휴를 맞아 순천을 찾은 관람객들은 "정원박람회가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왔는데 진짜 유럽에 온 것 같다. 비행기 타고 해외 갈 필요 없이 순천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간다"며 가을 정원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향우 관람객들도 "타지에서 살면서 정원박람회와 순천이 확실히 알려졌음을 느낀다. 순천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며 입을 모았다.

노관규 이사장은 "추석 당일 700만 관람객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마지막 날 일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한 달 남은 박람회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맞이 하느라 추석 연휴 내내 정원을 지키고 있는 조직위 직원들께 고맙고 미안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남은 연휴 3일 동안 박람회장 곳곳에서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비롯해 가을밤 정원 힐링 콘서트, 트랄랄라 브라더스 공연, 이승환 밴드 단독 콘서트 등 수준급 문화공연을 준비해 마지막까지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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