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나가는 K콘텐츠의 시대. 1000만 관객 영화라는 말도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산업이 굉장히 발전했다 싶다가도 늘 아직이구나 싶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특수효과인데요.
몇년 전만 해도 눈에 튀는 어색한 컴퓨터 그래픽라든지 콕 찝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연출이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장면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조차도 이젠 옛날이 된 것 같습니다.
2022년 제58회 대종상영화제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한국에서 보기 드문 판타지 SF 액션 장르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외계+인>이 연초부터 뜨겁게 극장가를 달구고 있습니다. IMAX, 4DX, ScreenX 상영까지 병행해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외계+인> 2부에 기술 참여한 기업은 덱스터스튜디오입니다. 이 작품에서 VFX와 DI&DIT(디지털 색보정·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를 맡았고 자회사 라이브톤이 SOUND(음향) 작업을 담당해 콘텐츠 완성도에 시너지를 더했습니다.
시각효과 작업을 총괄한 VFX 수퍼바이저 제갈승 이사는 “<외계+인> 1부는 <외계+인>만의 세계관을 정립하고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2부에서는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스토리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VFX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건을 해결하는 주요 캐릭터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장면마다 도드라지거나 과하지 않게 디자인하려 노력했다”며 “판타지 장르 특성상 풀 3D 구조의 CG컷 등이 있었지만 사물, 인물, 배경 등이 조화를 이뤄 이질감 없이 구현되도록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색보정을 책임진 컬러리스트 박진영 이사도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액션 드라마 특색을 살린 <외계+인>은 모든 내용이 얼마나 매끄럽게 보여지는지가 포인트”라며 “난이도 높은 VFX 장면들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도록 생동감 있는 컬러 표현에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국 콘텐츠에 적용되고 있는 VFX 기술은 과거와 달리 큰 발전을 이루며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영상 속에 등장하는 국산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이 K-콘텐츠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VFX 시장 규모는 업계 추정치로 2020년 기준 2000억원 규모로 아직은 작은 편이지만 국내외에서 디지털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VFX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VFX 시장규모는 2023년 연평균 13.71% 성장해 2027년 약 89억달러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K-드라마·영화 인기에 국산 VFX 업계도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