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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주말 장시간 동안 회의를 이어갔지만 4·10 공천 심사 과정 중 발생한 불공정 논란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당내 비명계의 반발에 내홍이 계속되고 있지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중진급 인사들의 공천 여부가 불씨로 남아 있다. 이들의 심사 결과가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오후부터 자정까지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생긴 불공정 논란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갈등과 관련해 수습책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선 얘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공천, 재심, 전략지역 의결에 대한 각각 지역구에 대한 토론이나 의결 내용들이 많아서 그 내용들을 토론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으로 생긴 당내 공천 갈등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최근 당내에서는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를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 논란이 가열되는데다 공천 결과에 반발한 현역 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지면서 공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천 갈등으로 이어질 사안들이 여전히 산적해있어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여부는 계파 간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큰 문제다. 당은 임 전 실장에게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으나,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공천 여부도 관심사다. 안규백 전략공천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들을 여전사 3인방으로 지칭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접전지에 전략공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 전략공관위는 이번 주 중으로는 이들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최근 불공정 여론조사 논란을 불러온 업체 리서치디엔에이를 앞으로의 경선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역구 경선 과정에서 리서치디엔에이가 관여한 지역구의 후보자들이 재심 신청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재심 신청건을 받아들일지부터 관건이고, 또 이 재심 신청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미 치러진 경선도 무효하고 다시 진행할 지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디.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의 탈당 여부도 주목된다. 4선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당을 떠났다.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도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집단행동을 시사한 비명계 의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불공정 공천 논란에 대한 비명계의 반발에도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은 1년 전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낙천되신 분들이나 경선에 참여 못하는 분들이 매우 억울하실텐데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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