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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달러(8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이 더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3억달러를 투자해 짓고 있는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올해 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을 해외에 건설하는 것은 텍사스 오스틴시 공장에 이어 테일러시가 두번째다. 테일러 공장에서 삼성전자는 5G(차세대통신), HPC(고성능컴퓨팅),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를 만든다. 특히 첨단 반도체 공정인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특히 AI 서버 개발 열풍과 맞물려, 빅테크 업체들의 자체 AI 칩 개발 시도가 이어지는 점은 삼성전자의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AI 칩 분야 스타트업인 그로크(Groq)의 차세대 AI 칩을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반도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4나노 공정 중에서 HPC 제품을 타깃으로 하는 SF4X를 적용해 만든다.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 수율은 최근 70%대까지 높아져 경쟁사와 맞먹는 수준이다. 최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한 것을 놓고, 삼성전자와 메타가 AI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이번 보조금 수령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양산 일정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삼성물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테일러 팹(공장)은 지난 2022년 상반기에 착공했는데, 작년 말 현재 진행률은 59.7% 수준이다. 계약상 납품기한도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4월로 밀렸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현지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적기 준공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일부에서는 양산 시기가 내년으로 밀렸다는 관측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실제로 TSMC(50억달러)보다 많은 수준의 보조금을 받으면 공장 건설 지연 우려가 최소화할 전망이다. 단 이번 보조금이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를 전제로 할 수 있다는 점이나 미국 정부가 자국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5% 이상 증설하지 못하도록 가드레일 조항을 달 수 있는 점, 초과 이익 공유 및 회계 자료 제출 의무화 등은 또 다른 리스크라는 지적도 들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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