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에 대해 정부가 유예하기로 한 가운데,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전공의 처벌 못 한다"며 "정부가 날린 뻥카(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2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젠 웃음이 나온다"며 "내가 그랬다.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 면허정지 3개월을 1개월로 줄이는 걸 검토한다는 것도 간을 보는 거라고"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앞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며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노 전 회장은 페이스북에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기계적으로 돌아간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거라느니, 큰소리 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냐"며 꼬집었다.
이어 "의사들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정부는 표를 얻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며 "권력으로, 힘으로, 의사들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 전 회장은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며 "의사들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건의를 수용,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하고 의료계와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6일부터 전공의 면허 정지가 가능했지만 이 같은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대신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요청을 받고 구성을 지시한 의료인과의 건설적 협의체를 통해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