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동하기]를 누르시면 상세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지불 코인의 0.2%가 수수료로 소모됩니다.)
결제 비밀번호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두고 한미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이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 역시 안갯속에 빠지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판가름날 정기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양측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액주주 표심 잡기에 한창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각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각 선임의 건, 감사위원 박경진·서정모 각 선임의 건 등 현 경영진의 안건에 찬성을 결정했다. 집안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불려온 신동국 회장이 장·차남의 손을 들어준 만큼, 양측의 지분 격차는 2%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 결과는 20.5%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 표심에 따라 판가름날 예정으로 경영권 분쟁의 향배는 더욱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가 역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오너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 1월16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4거래일 만에 28% 가량 급락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이후 경영권 분쟁 관련 이슈에 급등락을 반복하며 4만원 부근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법원이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7% 넘게 빠지기도 했다. 기관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맞았다. 가처분 신청 기각이 시장에서 악재로 소화된 만큼, 주총에서 장·차남 연합이 패배할 경우 다시 한번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운명을 가를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양측은 입장문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액주주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한미약품 사장·장녀)은 주총을 앞두고, 통합 마무리 후 3년 간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립 중인 장·차남 임종윤·종훈 사장에게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제안했다. 임 실장은 주주들에게 "가족 간 갈등으로 회사에 누를 끼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주주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주총에서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첫 이사회에서 어머니와 이우현 회장은 1차적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포함하는 보다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 이후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제1의 경영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도 맞불을 놓고 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주식에 대해 한 번도 팔 생각을 해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 어떤 매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번 주총에서 승리한다면 한미 신약 개발 명가의 전통을 잇고 1조원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시가총액 50조원 톱티어에 진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저평가된 주가 회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승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마음에 드는 기사의 순위를 올려 뉴스통 상단에 노출되게 하거나, 보고싶지 않은 기사의 순위를 내려 노출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