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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네갈의 강력한 야당 지도자 우스만 송코가 투옥된 뒤 그의 지지로 출마한 젊은 신인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44)가 경쟁자였던 집권 여당 후보 아마두 바 총리를 이기고 당선이 확정됐다고 국가 개표위원회가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파예는 이날 총 투표수의 54.28%에 해당하는 243만4751표로 당선되었다고 아마디 디오프 개표위원장은 수도 다카르의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이 번 선거에 참가한 유권자의 투표율은 61. 30%였다. 여당측 연합 대표인 차점자 아마두 바 후보는 35.79%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44세의 파예는 수도 다카르 동쪽 115km지점의 은디아가냐오에서 태어나 다카르 대학에서 공부하고 법학 석사까지 취득했다. 2004년에는 국립행정대학원의 입시를 거쳐서 졸업후에 국세청 감사관으로 일해왔다. 파예는 야당인 아프리카 세네갈 애국윤리당( PASTEF)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는데, 이 당은 2023년 7월에 대통령 명령으로 해산당했다. 파예도 지난 해 4월에 각종 경범죄 등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3선을 포기하고 퇴임하는 마키 살 대통령이 사면법을 제정하면서 올해 3월 14일 사면 석방되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다. 25일 44살 생일을 맞은 파예 후보는 서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유일한 민주국가 세네갈에서 가장 젊은 대통령으로 당선했다. 두 번째 임기를 마치는 마키 살 현 대통령은 원래 지난달로 예정되었던 대선을 연기하고 경찰을 의회에 투입해 야당 지도자들을 체포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그러나 헌법위원회가 대선 연기를 불법으로 규정하자 살 대통령은 이에 승복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며 대선이 실시됐다. 파예 당선자와 송코는 선거 운동 기간 10일을 앞두고 석방됐다. 파예 당선자는 원만한 선거가 치러진 것은 “세네갈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했다. 1700만 명 인구 다수가 이슬람 신도인 세네갈은 1960년 독립 이래 평화적 정권 교체가 이어진 민주주의 국가다. 파예 당선자는 강력한 야당 지도자 송코(49)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투옥을 당하면서 야당이 그의 대리로 내세운 인물이다. 세네갈 인접 국가들인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기니, 말리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최근 쿠데타가 발생했다. 하지만 세네갈 만은 민주주의 체제를 지속하면서 상대적으로 정치적 안정을 누려왔고 이번의 대선 위기와 혼란도 좋은 결과로 끝이 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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