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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보다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공급 위축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82달러(2.24%) 오른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지난 3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유가는 11.52달러(16.08%) 상승했다. 3월 들어서는 6.27% 정도 상승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 차질 가능성은 유가를 지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의 감산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 점도 유가에 상승 요인이 됐다. 이날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서 수요 위축 우려는 크게 상쇄됐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를 웃도는 수치다.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320만 배럴 증가하면서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봤던 시장 참가자들이 놀라워했지만 원유 수요 부진에 대한 목소리는 힘을 잃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 그룹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유가가 반등할 분기"라며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주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운송 비용이 증가했고, 원유 공급을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와 원유 가격이 오르는 강한 계절적 경향으로 인해 앞으로 유가는 정치적으로도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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