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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전 대타로 등장해 2타점 2루타…7-2 승리 견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미래의 주전 포수로 기대하고 뽑은 김범석(19)은 고난과 함께 2024년을 시작했다. 프로 2년 차를 맞은 김범석을 두고 LG 코치진은 스프링캠프부터 '김범석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김범석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일찌감치 짐을 싸고 말았다. 염경엽 감독이 체중 문제까지 직접 거론하며 큰 실망감을 보일 정도였다. 묵묵히 2군에서 운동하던 김범석은 지난 12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등장,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쌓인 울분을 날리는 것처럼, 김범석은 2루에 안착해 크게 포효했다. 대타 김범석의 쐐기 2타점 2루타를 앞세운 LG는 롯데에 7-2로 승리, 10승 1패 1무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경기 후 만난 김범석은 세리머니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었다며 "4-1에서 6-1로 달아나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 그냥 무척 좋았다"고 수줍게 말했다. 김범석은 1군에 복귀한 뒤 대타로만 두 차례 출전했고, 두 번 모두 안타를 쳤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주장 김현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안타를 친 김범석은 "'절대 긴장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후회 없이 (방망이) 돌리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며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해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해 1루수 미트를 잠시 껴보기도 했지만, 올해부터는 포수로 전념한다. 이를 위해 LG 벤치는 캠프에서 못다 한 '김범석 육성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붙어 하루에 몇 시간씩 김범석을 지도한다. 이를 위해 김범석은 일찍 야구장에 출근해 운동을 시작하고, 가장 늦게까지 훈련한다. 김범석은 "박경완 코치님이 많이 알려주시고, 운동 스케줄도 딱 정해준다. 저는 거기에 맞춰 따르기만 하면 된다. 무척 감사드린다"고 했다. 훈련량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게 많이는 안 했다. 그래도 코치님이 전달해주시는 메시지와 훈련 방법이 많이 도움 된다. 코치님이 제가 1군에 복귀하는지 얼마 안 돼서 배려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제 프로 2년 차인 김범석은 체중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선수다. 김범석은 부상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한 뒤 '체중 때문에 다쳤다'며 쓴소리까지 들은 것에 대해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라 무척 속상했다"면서 "그래도 선배님들, 코치님들이 한국에 돌아가는 날 '언젠가 올라올 테니 준비 잘하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그 말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포수 기본 훈련이 끝나면 일주일에 한 경기는 선발 포수로 내보낼 계획이다. 김범석은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저는 준비만 하면 될 것 같다.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감독님은 미래의 주전 포수가 되었으면 한다고 계속 말씀해주신다.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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