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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상·하원 의원들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의 탈북민 강제 송환 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응을 촉구했다. 영국 의회 내 북한 관련 초당파 의원 모임(APPG NK)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알턴 상원의원과 제프리 클리프턴-브라운 하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APPG NK 소속 의원 20명을 대표해 캐머런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들 의원은 서한에서 "20여년간 지속된 중국 당국의 탈북자 송환으로 수십만 명이 북한 수용소에 갇혀 인권을 유린당했다"며 "중국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탈북민이 안전하게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도록 해 1951년 난민지위협약에 따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동생을 구해달라고 호소해온 영국 거주 탈북민 김규리씨의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캐머런 장관에게 김씨 및 APPG NK 의장들과 면담을 요청했다. 의원들은 "영국 정부가 올해 1월 유엔의 중국 대상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나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북민 송환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노력한 점에 감사한다"면서도 "추가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하는 끔찍한 상황이 많다"며 "(러시아) 푸틴 정권에 무기를 공급하고 반복적으로 불법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태평양 안보 긴장을 야기하는 북한 정권이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민 북송은 문명 세계의 가치, 특히 법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우리의 신념과 완전히 배치된다"며 "모든 적절한 방법과 가능한 기회로 이 문제의 긴급한 제기에 관심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APPG NK는 북한 인권과 민주주의 촉진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북한과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출범한 영국 의회 내 의원들의 모임으로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 의원들은 지난달 말에는 북한에 억류돼 돌아오지 못하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의 상징인 물망초 배지를 달고 북한에 이들의 송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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