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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북한에서 열병식 개최 빈도가 점차 늘고 있으며, 이는 무기 수출을 촉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희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 장양규씨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최근 발간한 '군사정책연구'에 기고한 '김정은 정권의 열병식 변화와 확대 의도'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씨에 따르면 북한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이듬해 4월 15일 태양절 100주년 기념 열병식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1년간 총 14차례 열병식을 개최했다. 열병식은 특히 2020년 이후 최근 4년새 7번이나 개최됐으며, 지난해에만 2월 건군절 75주년 기념 심야 열병식, 7월 전승절 기념 열병식, 9월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 총 3차례 진행됐다. 2021년에는 처음으로 당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리는 등 개최 계기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북한이 이처럼 열병식을 자주 개최하는 데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 무기 수출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장 씨는 분석했다. 열병식 영상이 무기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씨는 "북한은 2020년 8월부터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 대규모 무기공장을 건설하고 이듬해 완성했는데, 무기 수출량이 적을 경우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무기 수출을 막기 위해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산 무기 수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지만, 러시아 등에 수출하는 동향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readine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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