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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리학자가 쓴 과학서 '보이지 않는'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소설 '해리 포터'에서 해리는 투명 망토를 입고 야밤에 기숙사를 돌아다닌다. 소설에서나 가능한 해리의 '투명 망토'가 현실 세계에서 구현될 수 있을까. 다치 스스무 도쿄대 교수는 2003년 '투명 외투'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이 외투를 입은 사람은 '부분적으로' 투명하게 보이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원리는 이렇다. 외투 옷감은 입사하는 빛을 왔던 방향으로 거의 모두 반사하는 재질이다. 이 외투를 입은 사람 뒤의 풍경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 영상을 앞쪽에 있는 프로젝터로 보낸다. 외투를 영사막으로 삼아 배경 장면을 비추면 사람이 투명하게 보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역반사 투사 기술'이라 한다. 이런 형태의 투명 외투는 해리의 외투와는 거리가 멀다. 프로젝터가 비추는 방향에서 볼 때만 투명해 보이고, 다른 방향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역반사 투사 기술은 소설에서처럼 괴물을 피하는 데 사용될 순 없다. 대신 이 기술은 인류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역반사 투사 기술을 자기공명영상(MRI)과 함께 사용하면 환자의 피부에 내장의 모습을 그대로 비춰서 의사가 절개할 위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물리학과 광학을 가르치는 그레고리 J. 그버 교수가 쓴 '보이지 않는'은 사람이나 사물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는 인류의 오랜 물음과 과학적 난제에 관해 풀어 쓴 책이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 등에 등장하는 페르세우스의 투명 투구와 기게스의 투명 반지부터 현대 과학에서 연구되는 투명 망토까지 '보이지 않음'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울러 빛의 파동설과 입자설, 원자론 성립의 역사, 엑스선의 발견과 컴퓨터단층촬영(CT), 양자역학의 태동 등 '투명'과 관련한 과학의 역사와 이론도 함께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해리 포터가 사용할 만한 완벽한 은닉을 구현하는 투명 망토는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다만 투명 망토 연구에서 추출된 과학적 통찰은 무시하기 어렵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 전투기, 지진 및 쓰나미를 대비하는 기술, 음파를 차단하는 '음파 망토', 정전기장으로부터 MRI 장치를 보호하는 '자기 망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보이지 않음'의 원리가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보는 SF에서는 투명 인간이 주로 나쁜 짓을 저지른다. 하지만 투명화 기술은 자동차 사고를 줄이거나 수술을 돕는 등 의외로 유익한 용도로도 많이 활용된다. 앞으로 이러한 예상치 못한 활용 사례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을유문화사. 김희봉 옮김. 360쪽.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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