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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중 파푸아뉴기니에서 자신의 삼촌이 식인종들에게 잡아먹혔을지도 모른다는 발언을 해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피츠버그 유세 중 연설에서 그의 삼촌인 앰브로즈 J 피네간 주니어 중위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는 뉴기니에서 격추됐다"며 "뉴기니의 그 지역에는 식인종이 많았기 때문에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식 전쟁 기록에 따르면 피네건 중위는 자신이 탑승한 비행기가 엔진 고장을 겪고 태평양에 추락하면서 사망했다고 밝혀졌다. 기록에는 식인 풍습에 대한 언급이나 비행기가 격추되었다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파푸아뉴기니의 전문가들은 그의 주장이 근거가 없으며,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려고 노력하는 시기에 나온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파푸아뉴기니 대학교의 마이클 카부니 정치학 교수는 "파푸아뉴기니 멜라네시아 지역 일부에서 식인 풍습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들은 시체가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죽은 친척을 존경심으로 먹은 것이지 하늘에서 떨어진 백인을 그냥 먹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백악관은 바이든의 발언을 명확히 해명하지는 않았지만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군용기가 이륙 후 태평양에 추락해 목숨을 잃은 삼촌의 군복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 말실수로 고령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 사이에서 81세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만한 기억력과 정확성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의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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