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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2023-2024시즌 여자부 정관장 돌풍의 주역이었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인도네시아)가 인도네시아에도 배구 열풍을 몰고 왔다. '메가의 팀' 정관장은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올스타와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메가는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로 사람들이 내게 열광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쁘다. 내가 인도네시아 배구를 국외에 알리고 나로 인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배구 인기를 끌어 올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그만큼 감사하고 기쁘지만 책임감도 더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내 메가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배구가 인기 종목이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메가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이 거리에 걸리고, 브랜드 모델 자리도 꿰찼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난 청소년 선수 에델비아 아나벨 듀안(17) 씨는 "나도 메가와 같은 훌륭한 프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면서 "유튜브로 한국에서의 메가 활약을 봤는데 정말 멋지더라. 기술이 정말 뛰어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배구의 아이콘이 된 메가도 인터뷰 도중 '팬'이자 '소녀'로 돌아간 순간이 있었다. 바로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흥국생명) 이야기가 나왔을 때였다. '인도네시아 김연경'이라는 별명에 대해 그는 "김연경 선수는 내게 우상이다. 그런 수식어가 내게 붙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고 기뻐했다. 메가는 들뜬 표정으로 지난 1월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 있었던 김연경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올스타전에서 '(김)연경 언니(한국어로)'가 세리머니상을 받았을 때 축하한다고 했는데, 언니가 '고마워, 고마워'라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이런 작은 사연조차도, 메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이후 김연경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자주 연락한다는 메가는 "정말 재미있는 언니"라고 김연경의 이면을 소개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메가는 오는 6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연경(KYK) 올스타전'에도 초대받았다. 다만 출전하지는 못한다. 메가는 "그런 행사에 초대받을 수준이 됐다는 것만으로 정말 기뻤다. 다만 그때는 내가 인도네시아 리그(자카르타 빈)에서 뛰고 있을 때라 가지는 못하지만 초대된 것만으로 뿌듯하다"라고 활짝 웃었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메가는 "인도네시아 팀을 올림픽으로 이끌어서 큰 무대에 나서고 싶다"며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어디에서의' 레전드를 꿈꾸냐고 묻자 메가는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메가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V리그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다. 다시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는 뜻이다. 정관장 재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메가는 "비밀, 서프라이즈"라고 웃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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