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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독일 자동차메이커 폴크스바겐 미국 공장의 노동자들이 산별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 가입에 찬성한다는 투표 결과를 냈다. 20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 아메리카 발표에 따르면 테네시주 차타누가 공장 노동자들이 17∼19일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 감독 아래 UAW 가입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73% 찬성률로 가입안이 가결됐다. 투표율은 83.5%(3천613명)이며 투표자 가운데 2천628명이 찬성표를, 985명이 반대표를 각각 던졌다. 투표 결과가 NLRB 인가를 받아 UAW 가입이 확정되면 폴크스바겐은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옛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제조사 '빅3'처럼 UAW와 산별 교섭을 벌여야 한다. UAW는 성명에서 "역사적인 승리 속에 압도적인 다수의 폴크스바겐 테네시주 공장 노동자들이 UAW 가입에 찬성표를 던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테네시주 폴크스바겐 노동자들은 '빅3'를 제외하고 미 남부에서 처음으로 노조를 쟁취한 자동차 노동자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친노조 성향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UAW 가입을 위해 역사적인 투표를 한 폴크스바겐 노동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라며 "폴크스바겐 자동차 노동자들의 성공적인 노조 결성을 함께하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테네시주 차타누가 공장은 독일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가동하는 유일한 제조공장으로, 직원 수는 4천300여명이다. 테네시주 공장 노동자들은 앞서 지난 2019년에도 UAW 가입을 시도했지만 투표 결과 가입이 부결된 바 있다. 앞서 UAW는 지난해 전례 없는 미국 자동차 대형 3사 동시 파업 끝에 4년간 25%를 인상하는 임금 협상안을 관철한 뒤 파업 승리의 여세를 몰아 도요타, 혼다, 폴크스바겐, 현대차 등 외국계 제조사의 미국 공장 노동자들이 UAW에 가입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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