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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이 최근 이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 강력히 비난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X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무모한 공격에 대한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인데도 유럽연합이 그처럼 신속하게 불법적인 제재를 가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을 하게 된 것은 22일 유럽연합 외무장관들 회의에서 이달 앞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대규모 무인기 보복작전을 한 것을 이유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추가 확대하는 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연합에게 이스라엘 정부를 만족시키기 위한 미국 정부의 권고에 따르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 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향해서 갖가지 전쟁 범죄와 미사일 공격, 굶주림의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유럽연합은 그런 범죄들에 대해서는 "공허한 언어 외에는 거의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유럽연합을 향해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등 책임있는 행동을 하라고 압박했다. 유럽연합의 이란에 대한 제재는 앞으로 무인기나 탄도 미사일 생산의 재료로 쓰이는 유럽제 원자재와 부품 등을 이란에 수출하는 것을 막도록 되어 있다. 이는 미국이 지난 주에 이란 혁명수비대와 국방부, 미사일과 무인기 작전과 관련된 모든 지도자들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일련의 제재 확대를 발표한 데 이어서 결정된 것이다. 영국도 4월 18일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 등 지역 평화를 해치는 활동을 가능하게 한" 7명의 개인과 6개 단체 등에 대해서 새로운 제재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한 것은 4월 14일이었다. 이 공격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을 4월 1일 이스라엘이 폭격해 이란군 퇴역 장성 2명을 포함한 7명의 이란 직원들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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