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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산업 기반 유화→바이오…양자기술 2030년까지 美 80%로 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 3대 기술 육성 '국가 이니셔티브' 확정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 인공지능(AI) 반도체 ▲ 첨단바이오 ▲ 양자 등 이른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의 개발 비전과 전략을 담은 이니셔티브를 확정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5일 오후 5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우일 부의장 주재로 전원회의를 열어 이들 기술 이니셔티브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자문회의 전원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상의 의사결정 기구다. 자문회의는 이들 핵심 전략기술을 놓고 각국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고 강조하며 민관이 구체적 방향을 담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2030년 글로벌 3대 국가 도약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남들이 하는 목표와 방향을 똑같이 잘한다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이제는 잘하는 것에 한발 더 나아가, 미래를 뒤바꿀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선도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공개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와 함께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퀀텀 이니셔티브'도 확정됐다. 우선 AI 반도체 이니셔티브에 따라 정부와 민간이 AI 글로벌 3대 국가 도약과 K-반도체의 새 신화 창조를 목표로 9대 기술혁신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AI 기술패권을 위한 선도 원천 기술 확보를 목표로 ▲ 차세대 범용 AI(AGI)를 비롯한 AI 핵심기술 개발 ▲ 경량·저전력 AI 기술 확보 ▲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AI와 AI·사이버보안 기술, 딥페이크 탐지 기술 등 'AI 세이프티'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인다.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저전력 AI 기술 발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모든 기기에서 AI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AI 반도체의 초격차 확보를 목표로 ▲ 메모리에 AI 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PIM(Processing in Memory) 기술 개발 ▲ 한국형 AI 프로세서인 '저전력 K-AP' 개발 ▲ 신소자와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저전력 K-AP의 일환으로 인간 뇌를 모방한 뉴로모픽 AI 반도체의 세계 최초 상용화에 도전하고, 최근 상용화된 NPU(신경망 처리장치)도 계속해서 고도화한다. 아울러 AI와 반도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 서버 시스템에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하는 'K-클라우드 2.0'(AI 슈퍼컴퓨팅) ▲ 온디바이스 AI 핵심 기술 개발 ▲ 차세대 개방형 AI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AI 반도체 이니셔티브의 실현을 위해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시켜 산·학·연·관 역량을 결집하는 것은 물론, 전방위적 투자와 금융 지원, 인재 양성, 혁신 인프라 구축, 글로벌 협력·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는 2035년 바이오 선도국 도약을 목표로 혁신 기반 기술과 데이터 결합을 통해 새 서비스 플랫폼과 바이오 가치사슬 강화에 중점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디지털 바이오를 주력 분야로 육성하며 석유화학 기반 소재산업은 바이오로 전환하고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에도 나선다. 첨단바이오 기반 혁신 의료기술 확보와 임무 지향적 기술 개발에 나서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감염병 등 인류 공동 현안 해결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 인프라 구축, 법과 제도 개선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퀀텀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양자 과학기술 수준을 현재 최선도국인 미국의 65%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빠르게 추격할 핵심기술과 세계 선도기술, 새 시장 개척 기술 등 3개 축 9대 중점기술을 제시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내년 양자 과학기술 예산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전략성도 강화한다. 개방형 퀀텀 연구 허브 구축과 함께 해외 대학과 공동연구 지원,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양자 전략위원회 등 거버넌스도 강화해 나간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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