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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속 불가능한 패션 산업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입는 옷이 '청바지'다. 그만큼 보편적인 의류다. 청바지는 세계적으로 연간 12억5천만 벌이 팔린다. 미국 여성들은 평균 일곱 벌의 청바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한 해에 청바지 4억5천만 벌이 판매된다. 그러나 이 중 '미국산'은 없다. 청바지는 통상 저개발국에서, 싼 노동력에 기대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차별이 양산된다. 패션 기업가이자 연구가인 맥신 베다는 그 차별의 현장을 둘러보기로 결심한다. 그는 농약과 화학비료가 뒤범벅된 텍사스 목화밭부터 염료와 화학약품의 강이 흐르는 중국의 방직공장, 밖에서 문을 잠그고 노동자를 몰아붙이는 방글라데시의 옷 공장과 로봇처럼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마존 물류센터, 그리고 전 세계의 폐기물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르완다의 쓰레기 산까지를 살펴보며 청바지의 명멸을 관찰한다. 베다가 쓴 '지속 불가능한 패션 산업에 이의를 제기합니다'는 '청바지의 삶'을 따라가며 우리가 입는 옷이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사라지는지를 추적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청바지를 만드는 이들은 주로 여성 노동자들이다. 그들은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한다. 심한 경우, 크게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 2014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라나 플라자 참사'가 단적인 예다. 이 사고로 1천134명이 죽고, 2천500명이 부상했다. 서구 의류 브랜드의 대규모 하청업체인 라나 플라자 공장은 기계 무게와 진동을 견디지 못해 붕괴했다. 그 붕괴의 순간에 밖에서 걸어 잠근 방화문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했다. 청바지의 삶을 살펴보며 저자는 "모든 옷이 평등하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의류 산업은 구조적으로 인종, 젠더, 계급, 지역 등 각종 차별 위에서 싹텄고, 현재도 그러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청바지를 포함한 패션 산업은 엄청난 환경오염을 부추기기도 한다. 책에 따르면 패션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양과 맞먹는 규모라고 한다. 저자는 "한때는 청바지가 민주주의와 평등을 상징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가 걸친 청바지는 역겨울 정도로 닳고 닳았다"며 "진정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찾고 싶다면 정치·경제적 시스템이 우리가 사고 입고 버리는 청바지와 어떻게 엮여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고재. 오애리·구태은 옮김. 400쪽.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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