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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위주 단조로운 볼 배합…상대 팀들은 '커트 작전'으로 공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32)가 새 구종 스플리터 장착을 시도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오늘 엔스와 면담을 통해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결정구 장착을 시도하자고 권유했다"며 "직구와 비슷한 팔 스윙으로 상대 타자를 속일 수 있는 스플리터가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했고, 오늘부터 캐치볼 등 투구 훈련 시 스플리터를 시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엔스는 직구 비중이 절반 이상인 강속구 좌완 투수다. 최고 구속 150㎞대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른다. 문제는 결정구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등 직구 계열의 비중이 크다. 대부분의 공이 비슷한 속도와 궤적으로 날아오니 상대 타자들은 대응하기가 쉽다. 안타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파울로 커트할 수 있다. 27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도 그랬다. KIA 타자들은 엔스를 상대로 많은 파울을 만들어내며 커트 위주의 작전을 펼쳤고, 엔스는 105개의 공을 던지면서도 단 4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지면 하중은 불펜에 쏠린다. 올 시즌 주축 불펜 투수들이 전력에서 줄줄이 이탈한 LG로선 심각한 문제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칼을 빼 들었다. 염 감독은 "엔스는 (기존에 결정구로 활용했던) 체인지업은 버리기로 했다"며 "직구와 구속 차이가 크지 않고 변화 각도도 예리하지 않아 직구를 공략하듯 스윙하면 커트 된다"고 말했다. 엔스는 3월에 등판한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으나 4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상대 팀들이 엔스에 관한 공략법을 완전히 익힌 분위기다. 엔스의 생존은 스플리터 장착 여부에 달린 듯하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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