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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인도 화단에 지렁이가 많아 징그럽다는 이유로 주유소 화단에 불을 낸 6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화 범죄는 공공의 안전과 평온을 해치는 범죄로 다수의 생명,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피고인이 불을 피운 장소는 주유소 부근이어서 자칫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 또 같은 범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도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재산상 피해가 비교적 크지 않은 점, 피고인의 정신 병력이 이 사건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23년 5월 26일 오전 11시 30분께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로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주유소 인근 인도 화단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불길이 번지면서 옆에 세워진 가로수가 훼손됐다.
A씨는 당시 화단에 지렁이가 많아 징그럽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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