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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지난주 북한 평양동물원에 독수리와 비단뱀 등 수십 마리의 동물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2~26일 평양 중앙동물원을 방문한 모스크바 동물원 대표단이 “40 마리 이상의 동물들을 기증했다”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 대사관은 기증 동물 목록 전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독수리, 과일박쥐, 패럿, 비단뱀 등”이 북한에서 새 집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기증된 동물은 없으며 북한 매체들은 모스크바 동물원장이 동물 기증 “증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북한-러시아 관계 전문가 안토니 린나는 러시아가 중국의 판다 외교를 모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중국과 동급의 나라임을 과시하려는 것이다. 동물 외교는 가장 손쉬운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호랑이 등 대형 동물을 기증하지 않는 것이 북한의 동물 관리 능력을 우려하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양 동물원은 중국이 기증한 판다가 숨지는 등 여러 동물들이 숨지면서 관리 상태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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