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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올해 들어 향수부터 주얼리와 가방(백) 제품 등 명품 가격이 지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간 가격 인상이 뜸했던 명품 브랜드들까지 가격 인상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해 시즌 특수를 노리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4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는 이달 중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인상 폭은 10% 내외로 알려졌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는 오는 6일 트리니티 이어링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 가량 올릴 예정이다. 스몰 럭셔리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향수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나선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프랑스 럭셔리 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이달부터 국내에서 전 제품을 대상으로 10% 안팎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도 이날을 기점으로 향수 품목 22개에 대해 평균 13.9%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인상 품목에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대표 향수 라인 레플리카가 포함됐다. 레이지 선데이 모닝·재즈 클럽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향수들도 인상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찌와 발렌시아가의 모회사 프랑스 케링그룹의 크리드 역시 이번달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향수 외에도 샤넬은 오는 6일 가격대가 높은 하이주얼리 라인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은 올해에도 가격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셀린느는 지난달 18일 스몰 트리옹프 지갑, 스몰 트리옹프 벨트 등 일부 지갑·벨트 제품의 가격을 4~9% 인상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는 지난달 12일 피카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6% 올렸다. 앞서 디올은 지난 1월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 이 외에도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는 지난 1월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 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가져갔고, 프레드는 지난 3월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 불가리(BULGARI)는 지난달 1일부터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스몰 럭셔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명품 향수 브랜드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지난 2월1일 N차 가격 인상의 대표 주자인 샤넬은 뷰티 제품의 가격을 5~10% 인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스웨덴의 니치 향수 바이레도는 지난 3월15일 전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으며, 지난달 1일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와 영국 브랜드 펜할리곤스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들어 향수·주얼리·뷰티 뿐 만 아니라 가방까지 전방위적으로 명품 가격이 뛰면서 이번 주말 황금 연휴 기간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부티크에 신품 수요가 몰릴 뿐 아니라 캉카스백화점 등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전문점에도 인상 전 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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