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부담과 관련해 엉터리 주장을 쏟아냈다는 비판이 미국 주류 언론에서 나왔다.
미 CNN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타임지 인터뷰를 분석, 최소 32개의 오류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자신이 더 나은 협상을 하기까지 한국은 4만명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나치게 적게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은 "4만이라는 숫자는 정확하지 않다"며 "트럼프 취임 직전인 2016년 말 기준 주한미군 숫자는 2만6878명"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방위비 협상에 서명하기 직전인 2018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해도 주한미군 규모는 2만9389명에 그쳤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자신의 압박 덕분에 한국이 수십억달러를 내기로 동의했다면서 "지금 내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거의 돈을 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도 사실이 아니라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미 의회조사국(CRS)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한국은 일반적으로 인건비를 제외하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40~50%(연간 8억 달러 이상)를 지급해왔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가 타임과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포함해 최소 32개의 오류를 언급했다고 다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한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 규모, 1·6 의회폭동 당시 사망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부담금 및 2020년 대선, 러시아와 자신의 관계, 사법 리스크 등 광범위한 현안에 있어 허위 발언을 일삼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 ABC방송이 지난 5일 공개한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6%로 바이든(44%)을 2%p 차이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