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휴전안 우리 요구와 딴판…라파 작전 방해 목적'[이-팔 전쟁]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제안이 자국 입장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하마스 측 휴전안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현지시각) 영상 연설을 통해 "하마스의 제안이 이스라엘의 필수적인 요구 사항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사악한 통치를 회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우리의 파괴를 향한 노력을 이어가려는 하마스가 군사력을 회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최근 하마스가 제안한 휴전협정안은 우리 군대의 라파 진입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라며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협상단에 인질 석방과 안보 요구사항과 관련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라파 작전은 인질을 구출하고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지난 인질 석방에서 하마스를 향한 군사적 압박이 인질을 되찾기 위한 전제조건임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향한 군사작전을 병행하고 있다"며 "라파 교차로 점령은 하마스의 남은 군사 능력을 파괴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역설했다.

그는 "라파 교차로 점령이 테러 집단의 통치력을 와해하는 핵심적인 조치"라며 "라파 교차로에서 우리 군이 하마스 깃발을 이스라엘기로 교체했다"고 과시했다.

하지만 영상에는 하마스 깃발이 아닌 팔레스타인기가 이스라엘기로 교체되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라파에서는 이스라엘 방위군(IDF) 포격이 지방정부 청사를 강타하면서 긴장이 높아졌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탱크와 군병력을 보내 라파 교차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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