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스타트업과 글로벌 AL 기업간 협업 등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22년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챗봇 서비스인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의 AI 시대를 본격 개화시켰다고 평가받는 기업, 바로 오픈AI죠.
사명을 직역하면 열린 AI입니다. 하지만 오픈AI는 AI의 응용능력을 가늠케 하는 매개변수(파라미터) 학습 건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외부 개발자가 상업적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개방형) 모델도 지양하고 있습니다.
오픈AI가 폐쇄형 정책을 펴는 것은 AI가 완전히 개방되어 배포되기엔 너무 위험한 기술이라고 회사가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메타와 같이 오픈소스 학습 모델을 공개하는 기업들은 AI의 모든 것이 공개되어야 단점과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메타, IBM 등은 오픈AI 폐쇄형에 맞서기 위해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하는 AI 동맹을 출범시키며 폐쇄형 정책을 펴는 오픈AI에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동맹에는 미국, 인텔, AMD, 오라클 등 기업과 AI 스타트업 사일로AI 등이 포함되어 있고, 예일대, 코넬대과 같은 대학과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까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AI를 학습시키는 훈련 등에 쓰이는 데이터를 누구나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인 ‘오픈 소스’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일각에선 오픈AI가 폐쇄적인 고급 AI 모델 개발을 주도하며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창립 당시 이 회사는 인류에게 이익을 주는 AI 개발을 목표로 오픈 소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설립 취지와 달리 다른 방식으로 수익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AI 제작 데이터, 활용 등을 폐쇄형이든 개방형이든 어느 것이 더 인류에 이로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기술 발전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죠. 다만, 이 시점에서 ‘오픈AI’ 사명이 달리 보인다는 이들이 주변에 많은데 그 이유를 같이 한 번 들여다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