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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선 개표 부정' 둘러싸고 정권·野 강경 대치 심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7·28 베네수엘라 대선 부정 개표 논란' 속에 베네수엘라 검찰이 야권 대선 후보와 야권 핵심 인사들을 상대로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이에 맞서 부정개표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어가는 야권은 경찰과 군인들에 대해 권력의 부당한 명령에 협조하지 말고 민의를 따르고 국민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서 양측의 갈등과 대치가 더 첨예해지고 있다. 타레크 윌리암 사브 검찰총장은 5일(현지시간) "야권 측에서 발표한 불법적인 성명에 대해 국가 평화를 위협하는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수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보도자료는 검찰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했다. 검찰은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와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상대로 내란 선동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두 사람 명의로 발표된 민주 야권 성명문을 문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곤살레스 후보와 마차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소속 정당(벤테 베네수엘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니콜라스 마두로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진실을 숨기면서 시민을 상대로 잔인한 공세를 하고 있다"며, 군과 경찰에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곤살레스 후보와 마차도는 "군 장병과 경찰관은 양심에 따라 여러분의 가족과 이웃이 모은 민의를 따라주기를 바란다"며 "외부 무장단체가 사악한 권력의 비호 아래 구타, 고문, 심지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을 막아 국민을 지켜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득표율 67% 대 30%로 곤살레스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선포한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친(親)여권 인사가 포진한 것으로 알려진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례 득표율 공개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을 확정했다. 대선 이후 베네수엘라 곳곳에서는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당국의 강경 진압에 1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야권 지지자들의 대규모 거리 행진과 관련해 참석자들에 대한 '무관용' 체포 방침을 밝힌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마두로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던 중남미 좌파 정부들조차 '마두로 당선'이라는 선관위 발표에 불신을 드러내며 개표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대선 결과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관에 이어 페루 대사관 공관 건물 운영 및 내부 자료 보호 지원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일하던 아르헨티나와 페루 외교관들은 각국 정부의 '곤살레스 승리' 공식화 이후 불거진 외교적 마찰 때문에 각각 모국으로 돌아갔다.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칠레를 찾아 "선거 결과의 투명성은 수호돼야 한다"며 마두로 정부 선거 당국에 후보별 득표수를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자료를 완전히 공개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브라질 언론 G1은 보도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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