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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 하채림 기자 = 북한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5일 오전 9시까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주민들이 보는 관영 매체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그 파장에 관한 소식이나 반응이 실리지 않았다. 이날자 노동신문에는 비상계엄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물론, 남쪽 시민사회의 '윤석열 퇴진' 집회·성명·선언도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주 1회 정도 6면을 할애해 윤석열 퇴진 집회 등 반(反)윤 단체 동향을 대남 적개심 고취 차원에서 전해왔는데, 최근에는 거의 매일 실릴 정도로 빈도가 높아졌다. 이달 들어서는 '괴뢰한국 단체들 윤석열 퇴진과 파쇼 악법 폐지를 요구'(4일), '괴뢰한국 종교인들 윤석열 괴뢰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운동에 합세'(3일), '괴뢰한국에서 윤석열괴뢰퇴진을 요구하는 범국민항의행동 전개'(2일), '괴뢰한국의 서울대학교 교수들 윤석열 괴뢰 퇴진을 요구'(1일) 등 하루도 빠짐없이 관련 기사가 실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를 고려해 북한이 3일 밤늦게 터진 비상계엄 사태를 5일자 지면에는 전하며 윤석열 정권을 비난하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아직은 잠잠한 것이다. 동일한 사안은 아니지만 지난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당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2시간 20분만에 신속하게 사실을 보도했다. 2004년 5월 1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각 결정 때는 이틀 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보도문이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나왔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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