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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평화협정이 타결하기 위해서는 평화유지군이 20만여 명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필요한 평화유지군 규모를 놓고 "모든 유럽인 중에서 최소한 20만 명이 필요하다. 이는 최소한 수치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주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여러 팀이 회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 규모를 축소하라는 러시아 측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는 그가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놓고는 유럽의 영향력과 위상이 약화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취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인상을 촉구한 점을 거론하며 "유럽인은 통합된 안보·국방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GDP의 5%가 국방비를 충당하는 데 필요하다면 5%를 받아들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모두가 그가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기다리고 있다"며 "세계 대부분의 사람은 이제 미국과 관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고 있다. 동맹, 지원, 무역은 어떻게 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어떻게 끝낼 계획인가. 하지만 누구도 이 같은 질문을 유럽에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주목하겠나. 그가 나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겠나. 그리고 유럽연합(EU) 기구를 존중하겠나"라며 "유럽은 동맹국에 2~3인자가 될 여유가 없다. 그렇게 되면 세계는 유럽 없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스스로와 다른 대륙을 위해 평화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강력한 세계적 행위자가 돼야 한다"라며 "미국이 (유럽) 동맹국의 안보 기여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럽이 미국에 적은 영향력만 행사할 수 있다. 미국에서 유럽이 언젠가 그들을 버릴까 봐 걱정하는 사람이 있나. 그 답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는 북한과 같은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 인간 생명에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이웃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려는 불타는 욕망을 지닌 나라"면서 "이 같은 위협은 함께해야 대응할 수 있다. 군 규모만 보더라도 러시아는 병력 130만~150만 명을 두고 있다. 우리 군대는 80만 명이 넘는다. 우리 다음으로 프랑스가 20만 명 이상이고 독일, 이탈리아, 영국이 그다음이다. 다른 나라들은 모두 그보다 적다"고 결속을 호소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방안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국경에 유럽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등 일부 안건이 거론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측에서 구상하는 구체적 방안이 공개된 적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렛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건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통한 탈출구를 찾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노선과는 상반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푸틴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직접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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