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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의 점포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축은행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점포 줄이기에 나섰다. 비대면 이용이 늘어나고 지점을 찾는 고객이 감소하는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고령층을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전주지점의 영업을 3월 20일자로 종료하고 광주지점으로 통합·이전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은 "내점고객 수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거래가 불편해 광주지점 영업종료일까지 예적금을 중도해지할 경우 당초 약정금리를 적용·지급하고 송금수수료도 면제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권의 점포 감소세는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권에서는 18개 점포(출장소 포함)가 사라졌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서울 강남과 청담지점, 전북 전주지점을 폐쇄했다. OK저축은행은 인천 부평지점과 충북 청주지점을 정리했다. 반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에서 신설한 점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는 저축은행권에서 9개 점포가 문을 닫았으나 2개 점포를 신설한 바 있다. 중앙회가 집계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60개다. 지난해 4분기에 3개 점포가 폐쇄된 것을 고려하면 현재 저축은행권 점포 수는 257개로 추정된다. 이는 2006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이용 증가로 인해 점포 감소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이용이 늘면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줄어 점포를 통폐합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앱으로 금리를 비교해 예금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점포를 위주로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어 고객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통합 앱 SB톡톡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별 저축은행들도 자체 모바일 앱을 출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모바일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점도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여파로 2023년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순손실 3636억원을 냈다. 이에 당분간 보수적인 영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저축은행권에서는 이례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사례도 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기본급 12개월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페퍼저축은행이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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