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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분당서울대병원, 영유아 3천531건 데이터 활용해 시나리오 개발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결여, 반복·과잉 행동, 지적·불안 장애 등 증상을 보이는 뇌 발달 장애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적기에 의료 개입이 이뤄져야 하나,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증상을 발견한 뒤 실제 진단하기까지 2∼6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은 42개월 이하 영유아의 3천531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 지표의 민감도를 분석, 영유아 관찰 시나리오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흥미 있는 대상을 보여주거나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 모방 행동, 가리키기, 눈 맞춤 등 다양한 사회적 반응을 유도하고 관찰할 수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콘텐츠'를 개발했다. 영유아가 콘텐츠를 시청하는 동안의 상호작용 과정이 담긴 6분 이내의 비디오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 응시점·호명 반응 탐지, 제스처 인식, 모방·상동 행동 탐지 등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20년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서울센터에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을 위한 리빙랩(Living Lab)을 구축한 뒤 지난 5년간 영유아를 대상으로 관찰 검사와 데이터 수집을 지속해 수행해 왔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다학제 융합 기반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보다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ETRI는 전망하고 있다. 유장희 ETRI 박사는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문턱을 낮춰 유아원, 보육시설, 발달센터 등에서 간편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예방적 검사와 조기 개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은 '2024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으며, 5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출원과 18편 이상의 국제 학술지(SCIE) 논문 게재를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j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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