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저렇게 생긴 전세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망상을 해봅니다. (사진 = 뉴시스)
코로나19 펜데믹 동안 해외여행 못 가서 참 아쉬웠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싶은 마음을 드디어 풀어놓기 시작했는데요. 주변에도 베트남, '구터현튀'(구 터키, 현 튀르키예), 일본 등등 좋은 곳들을 많이들 다녀오더군요.
여행을 앞둔 한 지인이 문득 물어왔습니다. 여행보험을 꼭 들어야 하냐고요. 사실 보험료 안 내면 좋겠지만 또 들어두면 마음 편한게 여행보험이라 권유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 질문이 날아오네요. 뭘 가입하면 좋을까? 보험기자니까 아무래도 잘 알겠지 싶어 물어봤나본데 사실 보험상품을 쭉 꿰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에는 답에 가까운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는데요.
최근에 금융소비자연맹에서는 추천할만한 여행보험을 분석해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는데, 독자분들과도 공유하려고 합니다. 서두가 길었나요?
우선 코로나19가 아직 유행중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덜컥 코로나에 걸릴까 걱정하는 마음이 크죠. 코로나19 관련 보장이 있는 보험부터 소개해보겠습니다. 하나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이었는데요. 연맹 조사에 다르면 코로나19 격리생활비용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은 하나손보의 상품이 유일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백신2차 까지 맞은 소비자가 가입할 수 있는 코로나 격리비용을 지원하는 건데요.
제목에서 말했던 가장 저렴한 여행보험도 하나손해보험이었습니다. 표준보장 담보 가입조건(사무직 종사자·보험기간 7일·20세~70세 평균·남녀평균) 기준 하나손보 상품의 보험료는 5632원이었습니다.
보험료는 연령이 올라갈수록 더 비싸졌고,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보험료가 더 저렴하답니다. 상품 10종의 20세 보험료 평균은 5499원이였다고 하고요. 70세 보험료 평균은 1만6200원으로 약 2.9배 차이가 났답니다.
그렇다면 보장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딜까요? KB손해보험이었습니다. 보장한도가 높게 책정된 보장내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고급형으로 가입할 경우 '해외여행 중 질병사망 및 80%이상 후유장해(5000만원)', '국내 상해 급여비급여(입원 5000만원, 통원 20만원)', '국내 질병급여비급여(입원 5000만원, 통원 20만원)', '해외여행 중 휴대품손해(20만원), '해외여행 중 배상책임(5000만원)‘ 등 보장한도가 다른 상품에 비해 높았습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총 9개 손해보험사에서 10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보험사들은 보장내용들의 가입금액(보장한도)에 차등을 두고 실속형, 표준형, 고급형 순으로 구분했다. 다만 AIG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은 ‘도시형’, ‘휴양지형’, ‘든든형’으로 소비자의 해외여행 목적에 따라 보장내용을 설계했습니다.
이외에도 독특한 담보를 설정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경우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보장내용이 있습니다. AIG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상해 소득 보상금’ 보장내용이 있었습니다. ‘골프용품 손해’ 보장내용이 있는 상품은 NH농협손보의 상품으로 오프라인을 통한 가입만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