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메시지는 영국의 The Times가 곧장 보도했고, 이어 미국의 CNN도 번역해서 올렸는데요. “몇 십 년은 회자될 명문”, “우리 시대의 게티즈버그 연설”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젤렌스키의 메시지 원문과 번역본을 함께 올려드립니다. 또한 비교 차원에서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도 올려드립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CNN 버전
Do you still think that we are 'one nation?' Do you still think that you can scare us, break us, make us make concessions?
You really did not understand anything? Don't understand who we are? What are we for? What are we talking about?
Read my lips:
Without gas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light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water or without you? Without you.
Without food or without you? Without you.
Cold, hunger, darkness and thirst are not as scary and deadly for us as your 'friendship and brotherhood'.
But history will put everything in its place. And we will be with gas, light, water and food ... and WITHOUT you!
번역본
너희는 아직도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라고 생각하는가? 너희는 아직도 너희가 우리를 겁먹게 하고, 우리를 무너뜨리고, 우리의 양보를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너희는 아직도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무얼 위해 살아가며,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가?
내 입술을 보라.
가스 없이 사느냐, 너희 없이 사느냐? 너희 없이 살겠다.
빛 없이 사느냐, 너희 없이 사느냐? 너희 없이 살겠다.
물 없이 사느냐, 너희 없이 사느냐? 너희 없이 살겠다.
음식 없이 사느냐? 너희 없이 사느냐? 너희 없이 살겠다.
추위, 배고픔, 어둠 그리고 목마름도 너희들의 ‘우정과 형제애’만큼 무섭고 끔찍하지는 않다.
그러나 역사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스, 빛, 물, 음식을 가질 것이다… 그것도 너희들 없이!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지금부터 87년 전 우리 조상들은 자유의 이념과 만민평등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이 땅에 새로운 나라를 건설했습니다.
그 신념과 이상 위에 세워진 이 나라가 얼마나 오래도록 존속할 수 있을지 마치 시험이라도 하듯 지금 우리는 엄청난 남북간의 전쟁에 휘말려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모여 있는 이 자리는 바로 그 전쟁터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전쟁터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호국 영령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봉헌하고자 합니다. 이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의미에서 볼 때 우리는 이 땅을 봉헌해서 신성한 터전으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이 땅은 이미 신성한 땅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거나 죽었거나 이 자리에서 분투한 용사들이 벌써 이 땅을 신성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오늘 모인 우리들의 힘으로는 더 이상 보탤 것도 뺄 것도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하는 연설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알지도 못할 것이고 또 오래 기억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용사들이 여기서 했던 일은 결코 잊혀질 수 없습니다. 이 자리는 살아 있는 우리들이 봉헌되는 자리입니다.
이곳에서 분투한 용사들이 그토록 숭고하게 행했던 아직도 이루지 못한 대과업을 위해 우리 자신을 여기에 봉헌해야 합니다. 명예롭게 죽은 용사들의 뜻을 받들어 그분들이 목숨을 바쳐 이루려던 과업을 이루기 위해 우리 살아 있는 사람들이 몸을 바쳐 노력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굳게 다짐합시다. 하느님의 은총 아래 이 나라에 새로운 자유의 터전을 이룩합시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멸망하지 않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