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삼성전자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52주 신저가를 끝없이(?) 찍어내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재 기록 중인 신저가는 5만4200원입니다. 신저가를 또, 또, 경신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작년에 8만원이 넘었으니, 1년도 안지나 30%가 넘게 빠진 것이죠.
한때 개인들의 ‘희망’, ‘우리의 삼성전자’ 타이틀은 이제는 ‘5만전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개인들 사이에서는 설마, 설마 4만전자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입니다. 삼성전자, 누가 이렇게 팔고 있는걸까요. 한국거래소의 집계 내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고 있는 투자 주체는 외국인입니다.
외국인은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만 1조5910억원을 팔았습니다. 뒤를 이어 기관 합계로 9190억원, 금융투자가 3860억원을 팔았습니다. 이 외에도 세부적으로 보면 보험, 투신, 사모, 연기금...이런...
꿋꿋하게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주체는 개인입니다. 외국인이 1조5910억원을 팔 때, 개인이 2조4530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나가는 데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는 것은 역시나 거시경제입니다.
“미국의 긴축 정책이 강화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원화 약세가 심화하고 국내 국채 금리가 급등”
대다수 나오는 삼성전자의 부진이유입니다.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미국의 반도체주 역시 약세입니다. 엔비디아는 기술력 개선 속도가 과거에 비해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주가가 5% 하락했습니다. AMD 역시 전날보다 6.69% 떨어졌구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 내려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살펴보겠습니다. 이달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부진’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NH투자증권에서 나온 내용 보겠습니다. 도현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5,000원에서70,000원으로 하향 조정. 목표주가 하향 근거는 2022~2023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심화로 2022년, 2023년 DRAM 가격 추정을 기존 -7%, -8%에서 -9%, -12%로 변경”
마이너스가 쏟아집니다.
BNK투자증권도 “OLED 제외하고 기대보다 더 부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국민주 삼성전자 아자!